쏘카가 인수한 모두컴퍼니 가치는 '200+α억' 통합 '슈퍼앱' 첫단추…IPO 평가 따라 모두컴퍼니 가치도 '껑충'
김슬기 기자공개 2021-12-13 07:40:11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0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셰어링 플랫폼 쏘카가 몸값 올리기에 한창이다. 쏘카는 최근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데 이어 그 첫 단추로 '모두의주차장' 운영사인 모두컴퍼니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쏘카는 모두컴퍼니의 사업가치를 200억원 이상으로 평가했다.10일 쏘카는 온라인 주차 플랫폼인 모두컴퍼니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쏘카가 신주를 발행해 모두컴퍼니와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쏘카는 모두컴퍼니 주식 100%를 가져가면서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모두컴퍼니는 쏘카의 신주 56만1655주를 가져가게 된다. 현재 발행주식수를 고려하면 모두컴퍼니가 가져가게 될 지분율은 0.02% 정도다.
인수가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20년 쏘카가 외부 유치 당시 발행한 주식가액 등을 고려해보면 현재 200억원 이상의 가치로 추정된다. 쏘카가 지난해 9월 전환우선주(CPS) 발행 당시 주당 발행가액은 184만원대였다. 기업가치는 9743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이미 평가시점이 1년여 전이기 때문에 쏘카의 기업 가치는 이보다 더 높아졌을 가능성이 크다.
또 이달 초 쏘카는 기존 주식을 50분의 1로 액면분할하면서 주식수가 증가했다. 이를 환산하면 1주당 가치는 3만7000원 정도다. 결국 모두컴퍼니가 가져갈 쏘카의 지분가치는 207억원으로 추정된다. 1년 동안 높아진 기업가치는 향후 IPO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쏘카가 상장주관사로부터 받은 기업가치가 3조원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모두컴퍼니는 추후 600억원 이상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모두컴퍼니가 운영 중인 모두의주차장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은 2013년부터 주차장 정보 안내, 주차제휴, 스마트파킹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왔고 월평균 이용자수 70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주차 플랫폼이다. 현재는 전국 6만개의 주차장 정보를 보유하고 있고 공유주차장, 제휴주차장과 연계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양사가 서로의 지분을 교환하는만큼 독립경영 체제를 보장한다. 김동현 모두컴퍼니 대표는 쏘카 피인수 이후에도 독립경영을 할 예정이다. 쏘카는 모두컴퍼니 인수에 현금을 지출하지 않으면서도 내년에 공개할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인 '슈퍼앱'의 첫 단추를 끼웠다.
쏘카는 2011년 설립 이후 카셰어링에 주력하면서 이용자 700만명을 확보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카셰어링과 더불어 전기자전거, 철도 등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동수단을 연결하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주차나 숙박까지 연계해 이동 전후에 필요한 서비스까지 확장한다는 것이었다.
기업의 확장성에 따라 쏘카의 몸값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는만큼 선택과 집중에 힘쓰고 있다. 쏘카 외에 핵심서비스였던 타다 지분을 토스에 넘기면서 협력관계를 돈독히 했고 모두컴퍼니 인수로 주차 서비스까지 연결했다. 국내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과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라이드플럭스에도 투자, 모빌리티 전반으로 시장을 확장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10조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과거와 다른 점은
- [이슈 & 보드]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허은녕 사외이사만 기권
- [이슈 & 보드]'시총 20조 목전' 메리츠금융, 돋보인 밸류업 결단
- [그룹 & 보드]정교선의 현대홈쇼핑, 밸류업 빠진 이유 '정체된 성장'
- [그룹 & 보드]'닮은꼴' 현대백화점그룹, 핵심지표 일제 상향 기대
- [그룹 & 보드]현대지에프 장호진 대표, 오너 일가 최측근
- [그룹 & 보드]지주사 전환 1년 현대백그룹, '밸류업' 원동력은
- [2024 이사회 평가]몸집 키우는 솔루스첨단소재, 이사회 점수는 '50점'
- [Board change]상장 닻 올린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사회는 '완성형'
- [thebell interview]"커지는 이사회 역할, 사외이사 보상 현실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