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김윤식 신협중앙회장 “조합원과 동행, 서민금융 역할 최선 다하겠다”100% 지지율로 재선 성공…“2기체제 과제는 경영개선명령 MOU 해제”
고설봉 기자공개 2021-12-24 07:59:19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3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합원들이 맡긴 자금을 잘 운용해 수익을 내고 이를 다시 조합원들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우리의 존재 이유다. 서민금융 역할을 더 잘 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재선에 성공한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사진)은 23일 더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의 목적은 거창하지 않다”며 “조합원들에게 위탁받은 자금을 잘 운용해서 수익을 내고, 이를 다시 조합원들에 되돌려주는 것이 우리의 경영방침”이라고 밝혔다.

선거 결과에 대해 그는 “이번에 선관위에 위탁하지 않았다면 자칫 오해가 생길뻔 했다”며 “100% 지지를 받을 만큼 전국 조합원들과 지역 조합들의 중앙회에 대한 신뢰가 높았고, 그 신뢰를 쌓기 위해 지난 4년 부단히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김 회장은 전체 투표수 729표 가운데 무효표 4표를 제외한 유효투표수 725표를 득표했다. 득표율 100%란 압도적인 지지로 연임에 성공했다. 이러한 절대적인 지지는 이미 예견돼 있었다. 김 회장은 신협 역사상 처음으로 경선없이 단독후보로 추대됐다.
62년 신협 역사상 첫 직선제로 치러진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공정성도 높았다. 앞서 신협중앙회는 선거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중앙선관위에 위탁해 선거를 진행했다. 후보자 등록부터 개표까지 전 과정을 선과위가 주도했다.
선거 결과를 두고 신협중앙회 안팎에선 김 회장이 지난 4년 보여준 경영성과가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도시와 농어촌 지역간 격차를 줄이고, 농어촌 지역 조합들의 운영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전국적 지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신협의 전체 조합 수는 879개다. 이 가운데 광역시에 357개, 일반시에 300개, 읍단위 103개, 면단위 119개 등이 분포한다. 신협중앙회는 농어촌 지역에 분포하는 조합이 약 300곳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 회장은 “중앙회 차원에서 300곳 정도 되는 농어촌 지역 조합들의 자생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어촌 지역은 환경이 척박하다"며 "평균 연령도 높아지고 산업 및 생산시설도 도시지역에 비해 열악하기 때문에 중앙회 차원에서 도움을 주지 않으면 운영이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회에서 좋은 여신 상품을 개발하고 투자처를 발굴해 농어촌 지역 조합을 적극 참여시키고 있다”며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과정을 함께 진행하면서 고기를 잡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 것이 지역 조합들을 건강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18년 3월 회장에 취임한 이후 강한 추진력과 혁신으로 신협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냈다. 브랜드경영, 현장중심경영, 포용혁신경영, 지속가능경영의 4대 신경영방침을 내세워 신협의 체질변화를 주도했다.
더불어 협동조합 정신의 부활을 위해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서민에게 힘이 되는 금융협동조합으로서 면모를 탄탄하게 다진다는 전략에서다.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축복장을 받기도 했다.
또 신협만의 철학을 담은 '평생 어부바' 슬로건을 도입하고, 브랜드 캐릭터인 '어부바'를 활용한 TV광고 등으로 신협에 대한 대중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였다. 그 결과 조합원과 이용자 수가 늘어나며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실제 2017년 말 597만명이던 조합원 수는 지난해 말 643만명으로 7.71% 증가했다. 그 결과 자산도 빠른 속도로 늘었다. 같은 기간 82조1203억원이던 총자산은 지난해 말 110조9424억원으로 35.1% 증가했다.

2기 체제에 대한 비전과 전략도 분명하다. 우선 경영정상화 속도를 더 높여 정부와 맺은 경영개선명령이행 양해각서(MOU)를 조기 졸업한다는 방침이다. 신협중앙회는 IMF 외환위기 당시 발생한 조합 부실을 떠안으며 적자에 시달리다 2007년 정부와 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 기간은 오는 2024년까지다. 다만 신협중앙회는 이미 경영정상화 여건을 조성한 만큼 조기에 MOU에서 벗어날 수 있다도 자신하고 있다. MOU로 인해 신협중앙회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간섭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조기 졸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신협은 MOU 상태에서 꾸준히 재무 건전성을 제고해온 결과 7년 연속 흑자를 기록해 2017년 누적 결손을 전부 해소했다”며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약 10%, 이익잉여금 90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금융협동조합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MOU 해제 이후 자율독립경영 체제 확립을 위해 신협중앙회는 복합 상품 투자 조직을 신설하고 투자 운용 부문을 강화할 것”이라며 “신협의 오랜 숙원인 MOU 해제를 바탕으로 신협이 서민금융의 초석으로서 튼튼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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