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2021]NH증권, 해외 하이엔드 투자 성과 '독보적'[회사별 추천상품 리뷰]상반기 성장주 하반기 가치주 추천하기도…연초 이후 수익률 압도적
이돈섭 기자공개 2021-12-29 14:34:5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7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국내외 우량주 투자에 주목했다. 추천 라인업에서 무게를 실은 해외펀드가 글로벌 시장의 우상향 추세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성장주 투자 추천을 강조한 반면 하반기 들어서는 가치주 투자 추천에 방점을 찍은 점도 눈에 띈다.27일 더벨이 매 분기 집계하는 국내 금융회사 추천상품 목록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올해 고정적으로 추천 명단에 올린 상품은 모두 4개다. 구체적으로는 국내펀드 1개, 해외펀드 3개다. NH투자증권은 매 분기 국내주식보다는 해외주식을 더 많이 추천하면서 올 한해 해외시장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NH투자증권이 1~4분기 항상 추천 명단에 올린 유일한 국내펀드는 '마이다스책임투자'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추천 명단에 처음 소개한 뒤 올해 4분기까지 6분기 연속 가판대 위에 해당 펀드를 걸어왔다. 해당 펀드를 주요 추천 상품으로 소개하며 다른 펀드 명단을 바꿔 변화에 대응하는 식이었다.
당시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 본격 확산을 계기로 개별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ESG 관련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현상에 천착, 이 펀드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마이다스책임투자는 재무 성과와 비재무적 요소를 모두 함께 반영, ESG 점수가 높은 기업을 주로 편입하고 있다.
실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와 네이버,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우량주들이다. 이 펀드는 2009년 4월 신규 설정돼 13년째 운용되고 있으며 현재 운용규모가 76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359.73%. 벤치마크인 코스피200 수익률 132.46%를 크게 웃돌고 있다.
NH투자증권 외에도 대부분의 시중은행들과 KB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올해 3분기 추천 명단에 이 펀드를 소개하면서 성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41%로 벤치마크 2.89%를 크게 상회했다. 추천대로 매수했다면 상당 수익을 달성할 수 있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펀드 추천 명단은 다채롭다. NH투자증권은 주로 하이엔드 주식에 주력하면서 대체투자도 함께 권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상품은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다. 글로벌 하이엔드 섹터에 분산 투자하는 이 펀드는 2008년 7월 설정돼 현재 운용규모가 1조14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전 세계 하이엔드 산업을 올해 매력적 투자처로 평가한 셈인데 실제 이 펀드의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248.25%로 벤치마크 MSCI All Countries World 109.70%를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다. 연초 이후로 시계열을 상당 부분 좁혀 봐도 수익률은 17.70%로 벤치마크 16.02%를 웃도는 결과가 나온다.
NH투자증권이 '피델리티글로벌배당'도 1년 내내 추천한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이 펀드는 인컴 창출이 가능한 주식에 투자해 인컴수익과 자본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13년 2월 설정된 이 펀드는 최근 운용규모 1조원을 넘어서며 메가펀드 대열에 합류,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은 13.80%으로 벤치마크 MSCI All Countries World 16.02%를 밑돌았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41.3%로 벤치마크 19.71%를 2배 이상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해외 시장이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 온 영향에 종목 선정 효과가 더해진 결과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미래에셋로저스Commodity'가 올해 4분기 내내 명단에서 내려오지 않은 점도 눈길을 끈다. 이 펀드는 원자재 관련 선물과 상품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다. 에너지와 농산물, 산업금속, 귀금속 등 다양한 대체투자 분야에 주목한다.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1.3%로 벤치마크 19.71%를 상당폭 압도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국내 금리 인상 기조를 감안해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과 같은 채권형 펀드를 추천하기도 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미국 연준 테이퍼링 실시가 가시화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찍고 TIGER 미국S&P500 등과 같은 섹터 분산투자 상품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올해 4분기 들어오면서 지난해부터 가판대에 꾸준히 올려온 'AB미국그로스'를 추천 명단에서 뺀 것도 비슷한 사유라는 분석이다. 미국 성장주로 포트폴리오가 짜여진 해당 펀드가 시장 여파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 NH투자증권은 가치주 투자에 주력하는 'KB밸류포커스'를 추천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 사각지대
- [거버넌스 리빌딩]인탑스 2세 오너십 구축 관건…이익 터널링 비판도
- [이슈 & 보드]견제장치 없는 푸드나무 이사회, 새주인 맞아 전면개편
- [거버넌스 리빌딩]부상하는 3세 체제…대원산업 저평가 둘러싼 논란
- [거버넌스 리빌딩]삼영전자, 창업주+일본계 거버넌스 순항 끝 결말은
- [거버넌스 리빌딩]'현상유지 경영' 모토닉…3세에 거는 기대감
- [거버넌스 리빌딩]신도리코, 몸집보다 큰 현금성 자산…승계도 관건
- [thebell interview]"외국인 기용으로 이사회 다양성 업그레이드"
- [2024 이사회 평가]영원무역홀딩스, 이사회 명과암 뚜렷…정보접근성 호평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트럼프통' 영입한 삼성전자…향후 행보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