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2021]‘TDF 선전’ 미래에셋운용, 퇴직연금펀드 강자 증명[공모펀드/퇴직연금]상품별 자금유입 부각…점유율 1위 ‘확고’
이민호 기자공개 2021-12-31 07:48:4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0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21년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들이며 국내 퇴직연금펀드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특히 타깃데이트펀드(TDF)에서 자금유입이 두드러졌다.3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 전체 운용사의 퇴직연금펀드(속성분류 기준) 설정액은 29조1081억원으로 연초 이후 7조598억원이 유입됐다. 퇴직연금펀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운용사는 49곳으로 전체 펀드수는 2371개로 집계됐다.
전체 운용사 중 40곳의 설정액이 늘었다. 이 중 올해 퇴직연금펀드에 가장 많은 자금을 모은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초 이후 2조3467억원을 끌어들이며 설정액을 7조608억원으로 늘렸다. 시장점유율은 24.3%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에도 8191억원을 유입하며 1위에 오른 바 있다.
특히 해외투자펀드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저력이 두드러졌다. 해외혼합형에서 2조1476억원을 유입하며 설정액 4조2558억원으로 1위에 안착했다. 이는 전체 운용사 해외혼합형 설정액(9조6349억원)의 44.2%에 해당한다.
무엇보다 TDF의 기여도가 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식과 채권 관련 국내외 ETF를 활용해 자산별 투자비중을 조절하는 ‘미래에셋자산배분TDF’와 기본수익, 시장중립, 멀티인컴, 자본수익 등 4개 전략의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상품에 분산투자하는 ‘미래에셋전략배분TDF’를 운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연초 333억원이었던 ‘미래에셋자산배분TDF2045’의 설정액은 747억원으로 증가했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의 설정액은 이 기간 1708억원에서 4535억원으로 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주식형에서도 1540억원을 유입하며 피델리티자산운용(1조5307억원)에 이어 2위(8867억원)에 올랐다.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1’과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1’에서 각각 2976억원과 358억원을 끌어들인 것이 주효했다. 해외채권형의 경우 172억원을 유입하며 설정액 5914억원으로 1위에 안착했다. ‘미래에셋미국달러채권1’과 ‘미래에셋인도채권1’에서 각각 301억원과 112억원을 모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수익률 측면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1’ 퇴직연금 클래스(C-P2e)는 연초 이후 56.27%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형 중 상위권에 포진했다. 해외채권형에서는 ‘미래에셋미국달러채권1(C-P2e)’이 8.22%의 수익률로 ‘NH-AmundiUSD초단기채권UH)(C-P2e)’(8.6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삼성자산운용은 연초 이후 7396억원을 끌어들이며 설정액을 3조4664억원으로 확대했다. 시장점유율은 11.9%로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은 2위에 해당한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대체로 해외투자펀드에서 성과가 우수했다. 해외혼합형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다음으로 많은 6088억원을 유입해 설정액 1조8525억원으로 2위에 안착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ETFTDF’과 ‘삼성한국형TDF’를 운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해외주식형에서 872억원, 해외채권형에서 80억원을 각각 유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수익률 측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달성했다. 해외주식형의 경우 ‘삼성베트남UH(Cpe)’와 ‘삼성인도중소형FOCUSUH(Cpe)’가 연초 이후 각각 76.35%와 66.03%의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1위와 2위를 거머쥐었다. 해외채권형에서는 ‘삼성달러표시단기채권UH(Cpe)’가 8.01%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포함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KB자산운용이 설정액 3조3144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2위 삼성자산운용과의 설정액 차이는 1519억원에 불과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조8694억원으로 4위에 안착했고 피델리티자산운용이 1조6259억원으로 5위에 위치했다.
전체 퇴직연금펀드 운용사 49곳 중 9곳은 설정액이 줄었다. 전통적인 가치투자 하우스에서의 설정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신영자산운용은 연초 이후 679억원이 빠져나가며 설정액이 9900억원으로 감소했다. ‘신영밸류고배당’에서 6647억원이 빠져나갔고 ‘신영마라톤’에서도 1463억원이 유출됐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511억원이 빠져나가며 설정액이 6316억원으로 줄었다.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1’에서 881억원이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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