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회사 전환]전략 중심 홀딩스-철강 자회사...경영진 변화 '미리보기'철강부문 물적분할 주총 통과, 조직 개편 '임박'...이사회 구성 오는 3월 전후
김서영 기자공개 2022-02-03 14:59:1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8일 11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창사 53년 만에 지주회사로 재탄생한다. 존속법인이자 지주사가 된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자회사 포스코를 거느리게 됐다.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그룹 성장을 가속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지주사와 자회사의 역할 분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이끌 경영진에 이목이 집중된다.포스코는 28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지주사 전환을 위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가결했다. 포스코그룹이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지주사 체제로 재탄생하는 순간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홀딩스와 신설법인 포스코 경영진 명단도 곧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포스코 대표이사는 김학동 포스코그룹 부회장이 맡을 것이 확실시된다. 김 부회장은 이달 12일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간담회에서 "내부적으로 (철강 자회사 대표이사로) 제가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김 부회장과 손발을 맞춰 포스코 경영을 책임질 인물은 누가 될까. 먼저 분할 신설될 포스코로 이동하는 조직부터 살펴봐야 한다.

철강부문은 다시 △생산기술본부(포항제철소·광양제철소·기술연구원) △안전환경본부 △마케팅본부 △구매투자본부 등 4개의 본부로 나뉜다. 이외에도 철강부문의 경영지원을 담당하는 경영지원본부가 있다. 각 본부를 이끄는 본부장의 이동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포스코 사내이사 중에서는 정탁 마케팅본부장(사장)이 포스코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정 사장은 지난해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회장 역시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승진자인 정 사장도 포스코로 적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에는 누가 남을까. 전략기획본부가 포스코홀딩스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업부문 수준에서는 철강부문을 제외한 조직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른 시일 안에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의 조직 개편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며 "포스코홀딩스는 전략기획본부 위주로 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발표한 지주사 체제 개편안이 이를 뒷받침한다. 개편안에서 지주회사 역할은 '미래사업 포트폴리오 개발 통한 그룹 사업 시너지 확보'로 정의됐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그룹사 성장 전략 수립 △그룹 연구개발(R&D) 전략 수립 △그룹 ESG 전략 수립 등을 제시했다. '전략'이라는 단어만 한 페이지에 4번 사용하기도 했다.
전략기획본부를 이끄는 인물은 전중선 사장이다. 전 사장은 현 포스코 대표이사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인프라부문장, 전략기획본부장을 겸임하고 있어 포스코홀딩스에 필요한 핵심 인물이란 평가를 받는다. 전 사장 이하 전략기획본부는 정대형 경영전략실장, 김승준 투자전략실장, 이경섭 경영혁신실장, 정경진 재무실장, 김원희 글로벌인프라사업관리실장이 재직 중이다.
정창화 부사장도 포스코홀딩스 경영진으로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본다. 정 부사장은 현재 포스코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전 사장과 함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남은 사업부문으로는 글로벌인프라부문과 신성장부문이 있다. 정 부사장은 경영지원본부장과 신성장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업본부 수준에서는 전략기획본부, 경영지원본부, 커뮤니케이션본부가 있다. 여기에 CEO 직속 기관으로 최근 신설된 미래기술연구원과 산업가스·수소사업부가 남을 것으로 내다본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가 앞으로 이사회 멤버를 어떻게 구성할지도 관심이다. 이사회는 기업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중대한 경영 방침을 결정한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선임을 비롯한 이사회 구성은 오는 3월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를 전후로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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