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기업 빌드업 리포트]'상장 반년차' 에브리봇, '백기사'로 지배력 보완②작년 IPO로 대주주 지분율 11.33%P 하락, 우호지분 방어 전략
김소라 기자공개 2022-02-11 08:15:09
[편집자주]
삼성전자가 로봇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소식과 ‘CES 2022’에서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로봇을 앞세우면서 로봇기업 주가가 고공비행하고 있다. 산업계에서 오롯이 로봇에만 집중하는 업체는 대부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중견·중소기업이다. 시장에서 로봇에 주목하기 시작한 지금은 로봇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거나 지배구조에 변화를 꾀할 최적의 타이밍이다. 로봇 업체들이 자본시장을 활용해 어떻게 빌드업에 나설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09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코스닥 상장 반년차를 맞은 로봇청소기 제조업체 '에브리봇'이 우호지분 확보 전략을 통해 지배력 방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진행한 7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하락했지만, 우호지분을 통해 상쇄하며 안정화를 꾀하는 모습이다.에브리봇은 상장을 추진하면서 대주주의 지배력이 약화됐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전체 지분율은 기존 47.31%에서 IPO 이후 35.98%로 하락했다. 최대주주인 정우철 대표 지분율도 지난해 말 46.54%에서 3분기 말 35.33%로 낮아졌다. IPO 과정에서 구주 28만주(지분율 11.21%)를 매각한 탓이다. 총 112만주 일반공모에서 84만주를 신주, 나머지 구주는 모두 정 대표 지분으로 배정했다.
정영철씨와 정영아씨를 비롯해 김봉윤씨, 강태현씨 등 특관인 지분율도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최대주주 및 특관인 보유 주식수는 총 61만8481주에서 219만3064주로 증가했지만, IPO 신주 발행 물량과 같은해 2월 무상증자에 따른 변동으로 실질적인 지분율에는 영향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에브리봇은 우군 확보 전략으로 대주주 지배력을 보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5년 설립 당시부터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가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처남으로 알려진 형 대표는 정 대표와의 개인적인 인연으로 에브리봇에 자금을 투입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지분 6.54%를 보유하고 있다. 그가 대표로 재직 중인 컨설팅 회사 스마트앤그로스도 에브리봇 지분 7.26%를 확보했다.
GS홈쇼핑도 3%대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 중 하나다. GS홈쇼핑은 2016년 말 에브리봇의 로봇청소기 TV광고를 시작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고 이듬해 11월 에브리봇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약 9억5000만원을 투자해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양사는 동반성장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재무적으로 충분한 현금을 확보한 점도 향후 지배력을 유지하는데 긍정적 요인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에브리봇은 당장 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필요치 않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88억원에 달한다.
실적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브리봇의 지난해 매출액은 511억1013만원으로 전년(491억6529만원) 대비 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93억5821만원으로 102억원 넘게 늘었다. 2020년 12월 전환상환우선주(RCPS)의 보통주 전환으로 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1년 만에 실적을 만회했다.
에브리봇 관계자는 "대주주 및 특관인을 포함해 우호지분까지 모두 더하면 지분율이 과반을 넘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같은 단기적인 지배력 보완 계획은 없다"며 "주요 우호 주주들은 경영 참여가 아닌 단순투자 목적이고 향후 지분 매각도 예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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