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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네트웍스, 삼부토건 M&A ‘입질’…인수전 완주할까 매물 출회 초기 미팅 진행, 본입찰 참전 여부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2-02-11 08:07:1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0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건설업 면허 1호 건설사인 삼부토건이 매물로 나온 가운데 국내 부동산디벨로퍼(시행사)와 건설사가 유력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특히 삼부토건 내외부에서는 디에스(DS)네트웍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까지도 삼부토건에 관심을 드러내면서 인수전을 완주할지 주목된다.

10일 투자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의 실질적 대주주 측은 작년 연말께부터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그 후 일부 인수후보군들과의 접촉이 이뤄졌다. 원매자 측에서 먼저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었으며 실제 만남으로 이어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 중 국내 최상위 부동산디벨로퍼인 DS네트웍스도 포함됐다.

삼부토건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삼부토건 측이 1월 초경에 DS네트웍스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졌다"며 "당시 만남은 매각과 관련한 논의를 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매각 측 관계자는 "DS네트웍스가 삼부토건 인수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아직 본입찰이 이뤄지지 않아 참여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DS네트웍스 측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김영철 전 DS네트웍스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삼부토건 인수 추진과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꼈으며 인수전과 관련한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DS네트웍스의 인수전 완주 가능성을 두고 투자 및 건설업계에서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삼부토건 대주주 측에서 삼정KPMG를 통해 매각 본입찰을 진행하는 것 자체가 DS네트웍스가 최종 인수후보자로 낙점된 것이 아니라는 방증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DS네트웍스에서 여러 가지 부담스러운 부분을 고려해 확답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삼부토건 실질 대주주 측은 보유한 보통주뿐 아니라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를 섞어 파는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보통주만 인수할 때보다 BW, CB의 전환가액과 현재 주가 등을 고려해야 하는 복잡성이 있다. 여기에 삼부토건이 최근 정치적인 이슈와 결부돼 있다는 점, 노조와의 합의 존재 등도 부담스러운 부분으로 지목된다.

다만 DS네트웍스의 과거 행보를 고려할 때 인수전을 완주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도 있다. 작년에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이뤄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전했다. 하지만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중흥그룹에 밀렸다. 그 후로도 쌍용건설 인수 추진설이 불거지는 등 건설사 M&A에 단골손님으로 거론된다.

DS네트웍스가 M&A 시장에서 자주 거론되는 데는 최상위 부동산디벨로퍼로서 매해 견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고 대규모 실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DS네트웍스의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은 1조3375억원, 영업이익은 1249억원이다. 현금성자산은 4460억원이다.

DS네트웍스 관계자는 "삼부토건 측과 1월초에 만난 일이 없고 인수에 관심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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