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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M&A로 몸집 불리는 직방, 처음으로 인수금융 쓴다삼성SDS 홈IoT 인수 차원 1000억 조달 중, 인수가격의 60% 선

이명관 기자공개 2022-02-14 07:51:3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0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A 전략을 통해 유니콘으로 성장한 직방이 처음으로 차입전략을 택할 전망이다.

직방은 M&A를 발판삼아 몸집을 키워나가면서 기업가치 1조3500억원의 유니콘으로 거듭났다. 이 과정에서 주로 증자를 택해 재원을 마련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인수 금융을 택하게 됐다. 거래규모를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직방은 삼성SDS 홈IoT 사업 부문 인수를 추진 중인데, 필요 재원이 1000억원을 상회한다.

10일 IB업계에 따르면 직방이 M&A 재원 마련을 위해 금융기관과 접촉하고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직방이 필요로 하는 자금은 1000억원 선이다.

사실 직방은 인수금융과 투자유치를 두고 이득을 저울질 해왔다. 또 투자자들과 미팅을 진행하면서 분위기를 살폈다. 투자금 유치는 안성우 직방 대표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이남일 이사가 도맡아 진행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기관과 인수금융 조달을 위해 지속해서 컨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프라이빗하게 딜이 진행되고 있다보니 인수금융 세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양수도계약을 체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직방은 삼성SDS와 홈IoT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사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성SDS 홈IoT사업부는 도어락, 월패드 등을 제조하고 있다. 기술력과 삼성 브랜드 후광효과를 등에 업고 국내 홈네트워크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지위가 고려된 인수가격은 1500억원 선으로 전해진다.

직방으로선 자체 자금만으로 충당이 불가능한 규모다. 2020년 말 기준 직방의 보유 현금성 자산은 654억원이다. 영업활동을 이어나가는 데 필요한 현금은 충분한 상태다. 다만 이 정도 자금으로 M&A에 나서기엔 다소 힘에 부친다.

이와 관련 직방 관계자는 "투자유치와 함께 인수금융을 두고 고심해왔다"며 "현재 인수금융 조달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직방은 줄곧 M&A를 통해 사세를 확장하는 전략을 고수하면서도 레버리지는 일으키지 않고, 외부에서 투자받은 자금을 활용했다.

직방은 지금까지 총 6차례에 걸쳐 2265억원을 외부서 조달했다. 2011년 프리시리즈A 라운드를 통해 15억원을 조달받았고, 이후 시리즈A 30억원, 시리즈B 210억원, 시리즈C 380억원 등이다. 마지막 투자유치는 2019년 6월 진행된 시리즈D 라운드다. 당시 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1600억원을 조달했다.

이렇게 조달한 자금으로 직방은 다수의 M&A를 성사시켰다. 2018년 4월 아파트 실거래 시세 정보 서비스 업체 호갱노노 지분 100%를 약 230억원에 사들였다. 상업용 부동산 중개 플랫폼인 디스코에도 3억원을 투자해 지분 33%를 확보했다. 2019년에는 셰어하우스 기업 우주의 경영권을 인수해 상업용 부동산 정보 서비스 업체인 슈가힐(네모)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20년에는 청소서비스 ‘호텔리브’를 운영하는 이웃벤처, 지난해 초에는 아파트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을 카카오페이로부터 잇달아 사들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 기반 건축설계 업체 스페이스워크, 가상현실(VR) 기반 스타트업 큐픽스에도 투자했다.

2010년 11월 설립된 직방은 초기 전자 상거래에 집중했다. 포스트딜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 거래 서비스를 운영하며 기존 소셜 커머스 기업과 차별화를 꾀했다. 하지만 이용자 수, 거래 규모 등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내 사업은 한계에 직면했다. 결국 2012년 초 포트폴리오를 부동산 O2O 서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후 직방은 프롭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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