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2조' 삼양사, 여성 사외이사 못구했다 '구인난' 8월 시행 개정 자본시장법 준수 차질, 3월 주총서 경영진 신규선임
이우찬 기자공개 2022-02-18 07:26:3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7일 12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 2조원을 돌파한 삼양사가 올해 반쪽짜리 이사회를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삼양사는 3월 2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자산 2조원을 돌파한 삼양사는 상법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상장기업은 별도기준 자산 2조원 이상이면 상법에 따라 사외이사를 3명 이상 또는 이사 총수의 과반수 요건이 되도록 이사회를 구성해야 한다. 지난해 말 기준 삼양사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 과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삼양사는 이번 주총을 거쳐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3명을 각각 선임한다.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 예정인 최낙현 식품그룹장은 기존 송자량 식품그룹장을 대체할 전망이다.
신임 사외이사 3명은 고민재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 박진병 이화여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이대훈 한국금융연구원 비상임연구원 등이다. 삼양사가 식품·화학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사외이사 선임도 두 사업부문에 맞춰 배분된 것으로 보인다. 3월 임기가 끝나는 윤석후 한국식품연구원 원장은 재선임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사는 정기주총을 거치게 되면 사내이사는 김원·김량 삼양홀딩스 부회장, 강호성 화학그룹장, 최낙현 식품그룹장 등 4명이 될 전망이다. 사외이사는 기존 권익현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와 김광 세무사에 이어 이번에 신규 선임되는 3명을 포함해 5명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양사 관계자는 "이사회 구성원 변동에 대해서는 정기주총 이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양사 이사회는 여성 부재로 관련 법을 충족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삼양사 이사회에 여성 사외이사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인난으로 차질이 불거진 것으로 관측된다.
올 8월 시행 예정인 자본시장법(제165조의20·이사회의 성별 구성에 관한 특례) 개정안에 따르면 이사회 전원이 남성으로 구성된 기업은 올 7월까지 여성 이사를 1명 이상 선임해야 한다. 자산 2조원 상장사가 대상이다. 삼양사 이사회는 정기주총을 거쳐도 모두 남성으로 채워져 있다.
삼양사 관계자는 "여성 사외이사 후보를 계속 검토했으나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했다"며 "부득이하게 남성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함게 됐다"고 말했다.
자본시장법 규정을 어긴다고 해도 법적 제재는 없다. 해당 법 조항에 처벌 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ESG 요소를 평가하는 외부 평정기관이 삼양사의 이사회를 평가할 때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성 사외이사는 이사회 다양성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167곳의 지난해 3분기(7∼9월) 등기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 등기임원이 없는 기업은 77곳이다. 재계에 따르면 다음 달 정기주총을 앞두고 여성 사외이사 구인난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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