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워치/현대미포조선]재무라인 새 진용, 조진호-김병철 상무 '손발' 맞춘다경영지원부문장·지주사 재무임원 '뉴페이스'...후판가 인상 속 흑자전환 목표
김서영 기자공개 2022-02-21 07:44:4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8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미포조선이 재무라인 진용을 새로 짰다. 올해 최고재무책임자(CFO)에 해당하는 경영지원부문장이 교체됐고, 현대중공업지주 재무담당 임원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다. 지난해 경영 실적이 적자 전환하면서 재무 부담이 다소 높아졌다.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김병철 상무가 경영지원부문장에 올랐다. 전임 경영지원부문장이었던 이시국 전 전무다. 이 전 전무는 현대중공업에서 현대미포조선으로 자리를 옮긴 뒤 지난 5년간 재무·자재 담당과 경영지원부문장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해 말 퇴임, CFO 자리를 김 상무에게 물려주게 됐다.
재무 운전대를 잡게 된 김 상무는 지난해 말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에서 현대미포조선으로 적을 옮겼다. 김 상무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많지 않다. 1966년생인 김 상무는 대구대를 졸업했다. 현대중공업에서는 회계와 세무 담당임원으로 재직했다.
재무라인 변화가 한 번 더 예정돼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공시해 새로운 사내이사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조진호 현대중공업지주 상무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사내이사 자리를 맡은 인물은 김정혁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 재무지원 부문 상무다. 김 상무는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돼 조 상무에게 바통을 넘기게 된다.

현대미포조선은 내부에 CFO를 둘 뿐만 아니라 지주사 재무담당 임원도 따로 두고 있다. 이들 중 지주사 재무담당 임원이 사내이사에 선임돼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는 구조다. 이는 현대중공업지주가 손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 경영과 재무를 직접 관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미포조선은 '현대중공업지주→한국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조선 부문, 현대제뉴인은 건설기계 부문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분 42.4%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조선해양이 현대미포조선의 최대주주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기업 재무전략 수립이나 실행은 현대미포조선의 CFO인 김병철 상무를 비롯한 경영지원부문이 담당한다"며 "현대중공업지주에서 사내이사로 오는 조진호 상무는 재무 실무가 아닌 감사를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재무라인의 과제는 수익성 악화 속 안정된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될 전망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보다 3.4% 증가한 2조88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손익은 -217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적자로 돌아선 데는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2분기 철강사들이 4년 만에 조선용 후판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후판 가격은 1톤당 상반기 10만원, 하반기 40만원 올랐다. 이에 따라 인상분만큼 충당금으로 설정했다. 3분기에는 흑자를 기록했으나 바로 다음 분기 통상임금 소송과 관련한 대규모 충당부채를 쌓으며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탄탄했던 재무구조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년 만에 52%에서 76%까지 증가했다. 24%포인트(p) 뛴 수준이다. 별도 기준으로는 지난해 부채비율이 78.8%를 기록해 전년(53%)보다 상승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회전이 빠른 중소선사를 건조하는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로 흑자 전환을 달성할 예정"이라며 "다만 올해도 철강사들이 주요 원재료인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을 준비 중이라는 점은 중요한 경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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