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지역난방공사, LNG발전에 SRI채권 자금 투입 '눈길'지속가능채권 2500억 발행…K-택소노미 기준 충족키로, 나신평서 '최고등급'
이지혜 기자공개 2022-02-25 07:25:5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3일 19: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LNG(액화천연가스)발전 사업을 녹색 프로젝트로 선정해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LNG발전을 녹색경제활동으로 분류하는 것을 놓고 지난해 말 논란이 있었다. LNG발전도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만큼 녹색경제활동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한국지역난방공사도 이런 논란을 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직 시범적용하고 있는 K-택소노미 기준을 준수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나이스신용평가도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지속가능채권에 최고등급을 매겼다.
◇LNG발전 개체사업 투입 재원…나신평 인증 최고등급
한국지역난방공사가 23일 지속가능채권을 모두 25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만기구조는 2년물 1500억원, 5년물 1000억원으로 설정했다. 2년물 금리는 2.297%, 5년물은 2.714%다. KB증권이 단독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지속가능채권이지만 투입자금에서 녹색 프로젝트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 에너지복지요금 사업에 4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집단에너지시설 관련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LNG발전 관련 사업을 녹색 프로젝트로 선정했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최근 울산GPS도 LNG발전 관련 사업에 조달자금을 투입하겠다며 녹색채권 발행 절차를 밟고 있다. 다만 민간기업인 만큼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이번 조달이 지니는 상징성은 크다.
환경부가 지난해 말 K-택소노미를 발표하면서 LNG발전을 포함한 것을 놓고 말이 많았다. LNG발전도 석탄화력발전의 70%에 가까운 온실가스가 배출되기에 녹색경제활동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환경단체에서 나왔다.
이에 환경부는 전력공급체계를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바꾸는 동안 과도기적 에너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어디까지 녹색 프로젝트로 인정할 수 있을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치를 K-택소노미에 구체적으로 담은 이유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K-택소노미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역난방공사도 이런 논란을 의식해 K-택소노미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세웠다”며 “K-택소노미가 2023년 시행되기에 시간이 남았지만 미리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대상 사업장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설계 수명기간 평균 250gCO2eq/kWh 이내로 관리하기로 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지속가능채권에 최고등급인 Sustainability1을 매겼다. 비록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았지만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자금 투입프로젝트가 K-택소노미에 부합한다고 인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집단에너지시설 공사가 에너지사용량 절감,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기여할 것”이라며 “에너지복지요금 사업도 사회 취약계층의 사회기반시설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번째 SRI채권, ESG경영 박차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원화 SRI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7월에도 녹색채권을 모두 16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조달자금은 열수송관 공사에 투입했다.
당시 녹색채권은 한국기업평가가 인증평가를 진행해 최고등급인 G1을 부여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정기평가에서도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녹색채권은 최고등급을 유지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SRI채권 인증평가를 여러 기관에서 받을 계획”이라며 “ESG경영을 위해 SRI채권 발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말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경영체제 전환계획 등을 제시했다. 또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사장 직속으로 사회가치혁신실을 두고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에 따라 SRI채권을 꾸준히 발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원화 SRI채권은 이번 발행분까지 모두 41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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