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IR자료에 담은 테스나 인수 의지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강화 구상, 테스나 인수시 밸류체인 구축
감병근 기자공개 2022-02-25 08:17:53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4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이 반도체 테스트업체 테스나 인수를 추진하는 도중 내놓은 IR자료가 인수·합병(M&A)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신사업 발굴 의지와 함께 비메모리 반도체 관련 사업 확대 계획을 표명한 점 등이 테스나 인수와 연관성이 크다는 평가다.24일 M&A업계에 따르면 ㈜두산이 이번 달 내놓은 IR자료는 테스나 인수와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은 현재 복수의 원매자를 제치고 올 초부터 진행된 테스나 인수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은 이번 IR자료에서 전자BG의 비메모리 반도체 관련 사업에 더욱 힘을 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물론 안테나 패키지(AiP), 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 SiP) 등 통신 분야 비메모리 반도체와 연관된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두산 전자BG는 반도체 필수 부품인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소재 동박적층판(CCL)을 생산한다. 최근 5G 보급과 스마트폰 고사양화 등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두산의 관련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를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두산의 테스나 인수 시도가 이러한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강화 전략과 연결돼 있다고 보고 있다. 테스나는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두산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설계-제조-테스트로 이어지는 비메모리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설계를 제외한 두 분야에 진출하게 된다.
㈜두산이 IR자료에서 신사업 발굴을 통한 공격적인 성장 계획을 밝힌 점도 테스나 인수 등 M&A를 지속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최근 두산그룹을 한화그룹, KG그룹 등과 함께 가장 M&A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집단으로 꼽고 있다.
㈜두산은 테스나 인수를 진행할 수 있는 재무 여력도 갖춘 상태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으로 보유한 현금은 5722억원이다. 은행차입금과 회사채를 포함한 총차입금이 1조2079억원으로 순차입금 비율은 24.1%다.
㈜두산은 인수가격으로 4600억원을 테스나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에이스에쿼티)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스에쿼티는 현재 테스나 보통주 290만929주(17.03%)와 의결권 있는 전환우선주(CPS) 232만627주(13.59%),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감병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PMI 포럼 2024]"재활용업체 밸류업, 수직계열화·지역 거점화 중시해야"
- [PMI 포럼 2024]"태동기 지난 크레딧 시장, 사모대출 위주 성장세 이어진다"
- '싸움의 고수' 김앤장
- [GP 블라인드펀드 줌인]휘트린씨앤디-멜론파트너스, 구조혁신펀드 투자 '속도'
- [한미 오너가 분쟁]'벌어진 매각단가' 백기사 유무에 희비 갈렸다
- [한미 오너가 분쟁]'모녀 백기사' 라데팡스, 장기 투자 해외 LP 확보
- 기지개 켠 미래에셋 PE 조직, 임원 인사 '안정' 방점
- [2024 이사회 평가]주가 급등한 펩트론, 이사회 구성·기능은 '아쉬움'
- '앵커LP 군공 확보' IMM컨소, 에코비트 딜 클로징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