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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공사, SRI채권 발행 '가속도' 지난 달 이어 이달 8일 녹색채권 발행, 상장잔량 5000억 돌파

이지혜 기자공개 2022-03-14 07:45:38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0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월 말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최근 녹색채권을 다시 한 번 발행했다. 상장잔액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발행한 녹색채권이 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됐다. 2년 단일물로 모두 1000억원 규모다. 표면이율은 2.285%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올해 열수송관 공사에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모두 투입한다. 본사와 함께 19개 지사의 열수송관을 유지보수하고 성능을 보강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의 소요액은 1813억원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이번 녹색채권을 놓고 나이스신용평가에서 인증받아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해당 프로젝트에 환경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고 대기오염물질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며 Green 1을 부여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SRI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올 2월 말에도 2년물과 5년물로 모두 25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당시에도 나이스신용평가가 인증평가를 맡아 최고등급을 매겼다.

당시 발행채권은 표면상 지속가능채권이지만 실상 자금 조달 투입프로젝트를 보면 녹색채권에 가까웠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에너지복지 요금 사업에 4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LNG(액화천연가스) 등 집단에너지시설 관련 사업에 조달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로써 한국지역난방공사의 SRI채권 상장 잔량은 모두 5100억원이 됐다. 지난해 7월 녹색채권 발행분까지 합쳐서다. 당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일괄신고제가 아닌 수요예측을 거쳐 원화 녹색채권 시장에 데뷔하며 이목을 끌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ESG경영을 위해 SRI채권을 꾸준히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1985년 설립된 시장형 공기업이다. 지역냉난방, 전기 생산 등 사업을 영위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공사, 한국에너지공단 등 정부와 공공기관이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선순위 회사채 신용등급은 AAA/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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