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 높아진 자신감에 역대급 실적 목표치 제시 수탁고 50조 달성 의욕, 박학주 대표 연임 염두 '드라이브' 예고
이돈섭 기자공개 2022-03-15 07:46:51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4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지난해 역대 최대 성과를 경신한 데 이어 올해도 상당히 높은 실적 목표치를 내세워 관심이 쏠린다. 박학주 대표 체제 2년차를 맞는 NH아문디운용은 최근 마케팅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기도 했다. 꾸준한 신상품 출시 등으로 본격적인 실적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NH아문디운용이 11일 공시한 '지배구조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NH아문디운용은 지난해 11월 말 제9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 230억원을 골자로 하는 경영계획안을 가결했다. NH아문디운용은 매년 한 차례 연차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이듬해 경영 목표치를 제시한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NH아문디운용이 그간 내세운 목표치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5년간 많게는 190억원 적게는 150억원의 목표치를 제시했고 매년 목표치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25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는데, 1년 전 목표치보다 60억원 많았다.
운용사별로 실적 목표치를 달성하는 곳도 있지만 반대로 이에 못미치는 성과를 나타낸 곳도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경우 2020년 당시 2021년 순이익 목표치로 521억원을 제시했지만, 실제 순이익으로 459억원을 벌어들이면서 목표치 달성률 88.1%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0년에도 전년도 목표치의 93.1%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실적 목표치는 한 해 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에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NH아문디운용 관계자는 "최근 실적 수준을 감안해 목표치를 설정했다"면서 "올해에도 신상품을 꾸준히 선보이면서 외연확대와 내실확충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NH아문디운용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추진 계획으로 ▲운용 경쟁력 제고 ▲고객중심 맞춤 솔루션 강화 ▲체질개선을 통한 역량 강화 ▲주주사 시너지 강화 등 4가지 경영계획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새로운 고객관계 관리를 구축해 고객 접점 저변을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현재 NH아문디운용을 이끌고 있는 박학주 대표의 임기가 올해 말까지라는 점을 들어 올해 실적이 연임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 등에서 활약해온 박 대표는 지난해 1월 NH아문디운용 대표로 취임했다.
최근에는 마케팅부문을 총괄조직으로 격상하고 하위조직에 마케팅부문과 마케팅전략본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총괄 조직 지휘봉은 김승호 CMO가 잡고 김민호 전 KB자산운용 부사장을 마케팅부문장으로 영입했다. 마케팅전략본부는 기존 이진영 본부장이 이끈다.
지난해 NH아문디운용의 사업 행보는 가팔랐다. 눈에 띄는 것은 ETF 라인업 확충이다. 작년 한 해 NH아문디운용 ETF 종목 수는 16개에서 27개로 11개 증가했고 순자산 규모는 2조720억원에서 2조2943억원으로 2200억원 이상 확대했다. 점유율은 3.4%에서 5.1%로 1.7%포인트 늘어났다.
하우스 자체 ESG 사업도 본격화했다. 지난해 초 ESG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모든 경영 활동에 있어 ESG 요소를 고려토록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채권 ESG 평가 틀을 마련하기 위해 자체 평가모델도 개발했다. 기업별 ESG 등급을 채권투자 유니버스 기준으로 삼을 예정이다.
그룹사 협력 범위를 확대한 것도 성과다. 지난해 9월 NH투자증권 초고액자산가 서비스 채널 프리미어블루에서 프랑스 나티시스금융그룹 계열 미로바자산운용 글로벌 ESG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을 론칭했다. 재간접 상품 선정 등을 전담하는 글로벌솔루션본부가 운용을 전담하고 있다.
NH아문디운용이 올해 순이익 목표와 함께 내건 목표 수탁고 평잔은 50조원이었다. 지난해 말 NH아문디운용 운용규모(설정원본+계약금액)는 47조9851억원이었다. 채권형 펀드가 17조7543억원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했고 단기금융이 10조6485억원(22%)를 차지하며 그 뒤를 이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 [DB금투 밸류업 점검]"PIB로 '투자 플랫폼' 기업 도약한다"
- 한컴이노스트림, '도장 인식 시스템' 특허 취득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 '신생' 안랩클라우드메이트, 최우선 과제 '포트폴리오 강화'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 사각지대
- [거버넌스 리빌딩]인탑스 2세 오너십 구축 관건…이익 터널링 비판도
- [이슈 & 보드]견제장치 없는 푸드나무 이사회, 새주인 맞아 전면개편
- [거버넌스 리빌딩]부상하는 3세 체제…대원산업 저평가 둘러싼 논란
- [거버넌스 리빌딩]삼영전자, 창업주+일본계 거버넌스 순항 끝 결말은
- [거버넌스 리빌딩]'현상유지 경영' 모토닉…3세에 거는 기대감
- [거버넌스 리빌딩]신도리코, 몸집보다 큰 현금성 자산…승계도 관건
- [thebell interview]"외국인 기용으로 이사회 다양성 업그레이드"
- [2024 이사회 평가]영원무역홀딩스, 이사회 명과암 뚜렷…정보접근성 호평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트럼프통' 영입한 삼성전자…향후 행보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