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학연' 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 릴레이 공동 투자 '밀월 과시' 한미반도체·모델솔루션·메디포스트 투자 협업, 진대제·이기두 '학연' 눈길
김경태 기자공개 2022-03-21 07:40:04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8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가 힘을 합쳐 1세대 바이오벤처 메디포스트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두 하우스의 인연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 운용사의 창업자가 모두 MIT 출신으로 학연으로 얽혀있다. 앞서 한미반도체와 모델솔루션 투자에서 협업하며 긴밀한 관계를 과시한 데 이어 메디포스트 공동 투자로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다.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는 메디포스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총 투자액은 1600억원으로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가 각각 절반씩 책임져 공동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는 메디포스트가 보유한 줄기세포치료제의 기술력과 상업성에 주목했다.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투자에 나섰다. 메디포스트는 두 하우스가 바이오 섹터에 투자한 첫 포트폴리오 기업이 됐다.
IB업계에서는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가 또다시 의기투합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양사는 메디포트스 투자 이전에도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 함께 투자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협업해 투자한 시점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크레센도는 '페이팔 대부'로 불리는 피터 틸 회장의 스폰서십으로 2012년 설립됐다. 당시 사명은 '옥타브캐피탈매니지먼트코리아(이하 옥타브캐피탈)'였다. 2015년 1월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옥타브캐피탈은 한국 시장에서의 투자 기회를 노리다 스카이레이크와 손을 잡았다. 스카이레이크, 피터 틸 회장의 미국 투자회사인 핀포인트인베스먼트와 함께 2013년 6월 총 44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한미반도체의 구주와 교환사채(EB)를 인수했다. 이듬해 블록딜로 자금을 회수해 50% 이상의 수익을 올려 주목받았다.
2014년에도 공동 투자가 이뤄졌다. 스카이레이크와 옥타브캐피탈, 레어드PLC는 카무르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가진 모델솔루션을 약 700억원에 인수했다. 그 후 스카이레이크는 2016년 보유 지분(17.14%)을 크레센도에 매각하며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마쳤다.
그 후 레어드PLC는 보유 지분(51%)을 한국타이어에 매각했다. 이때 크레센도는 보유 지분의 절반인 24% 가량을 한국타이어에 매각해 일부 자금을 회수했다. 크레센도는 현재 모델솔루션 지분 25%를 보유 중이며 추가 엑시트를 추진하고 있다.
IB업계에서는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가 잇단 공동 투자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으로 창업자 간의 인연을 꼽기도 한다.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회장과 이기두 크레센도 대표는 MIT 출신이라는 연결고리가 있다. 두 명 모두 MIT 출신 사이에서 유명 인사다.
진 회장은 IT 분야의 세계적 석학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MIT 교수의 아들 결혼식에서 주례를 맡기도 했다. 이 대표는 2003년 MIT가 발간하는 'MIT테크놀로지리뷰'에서 미래를 이끌 35세 이하 세계 최고 기술혁신자 100명(Top 100 Young Innovator)에 국내 인물로는 처음 포함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