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할부금융 줄여온 삼성카드, 수익다변화 작업 재개 내실경영 위해 수년간 신용판매 집중…車금융 재확대 예정
이기욱 기자공개 2022-03-23 08:12:51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2일 15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카드사들이 수익 다변화를 위해 자동차 할부금융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카드는 오히려 그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는 최근 수년간 내실 경영의 일환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을 줄이며 본업인 신용판매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신용판매 집중 전략은 지난해 수익성 개선 등으로 이어졌지만 높아진 신용판매 의존도는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과 맞물려 향후 경영의 불안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카드는 수익다변화를 위해 투자자문업, 신용정보관리업 등 신사업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자동차 할부금융 판매도 다시 확대할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해 총 5324억원의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했다. 이는 전년(6340억원) 대비 16.03%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할부금융 취급액을 9% 가량 늘렸으며 우리카드도 취급액을 2020년 6900억원 수준에서 1조원대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1월 새롭게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뛰어든 하나카드도 영업 첫 해 약 4000억원의 취급액을 기록했다.
삼성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영업 축소는 수년간 진행된 내실경영 전략의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 2017년까지만해도 1조원이 넘는 취급액을 기록하는 등 자동차 할부금융 영업에 힘을 실었던 삼성카드는 보다 수익성 높은 신용판매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고 2018년부터 자동차 할부금융 영업을 줄여왔다.
2017년 1조1800억원에 달했던 취급액은 이듬해 9016억원으로 줄었으며 2019년에는 4777억원까지 낮아졌다. 2020년에는 6340억원으로 취급액이 소폭 늘어났으나 지난해 다시 532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의 신용판매 취급액은 104조8310억원에서 122조2563억원으로 16.62% 늘어났다.
신용판매 집중 전략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2017년 4.78%였던 자기자본이익률은 지난해 6.64%로 1.86%포인트 높아졌으며 영업이익도 5055억원에서 7493억원으로 48.23% 늘어났다.
다만 올해부터는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인해 신용판매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돼 수익 다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삼성카드의 전체 상품 취급액은 140조8184억원으로 이중 86.82%가 신용판매에 해당한다. 업계 1위 신한카드(78.97%)에 비하면 다소 높은 수치다.
이에 삼성카드는 한동안 줄였던 자동차금융 영업을 다시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내실경영 차원에서 자동차 할부금융을 효율화해왔다”며 “지난해부터는 시장 환경을 고려해 자동차할부금융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카드는 수익다변화를 위해 투자자문업, 신용정보관리업 등 신사업도 본격적으로 준비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 1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삼성카드는 ‘사업목적’에 △본인신용정보관리업 △투자자문업 △개인사업자신용평가업 △신기술사업금융업 △데이터전문기관 등을 추가하는 정관개정안을 결의한 바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미래 사업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그동안 삼성카드가 쌓아올린 빅데이터 등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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