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산업 블록체인 콜라보]넷마블F&C, '세계 1위' 바이낸스와 상부상조①아이텀·보노테크 등 국내 기업 인수로 기술 확보…글로벌 사업은 바이낸스와
노윤주 기자공개 2022-03-28 14:40:57
[편집자주]
블록체인을 둘러싸고 이종산업 간 합종연횡이 한창이다. 독자적으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없다는 데 공감한 ICT 기업들은 최근 부상하는 블록체인 관련 업체들과 손을 잡았다. 공동 사업을 위한 업무 제휴부터 지분 투자, 합작법인 설립에 이르기까지 콜라보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이들이 동맹을 구축한 배경을 짚어보고 어떤 협업 모델을 구상해 청사진을 그리는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5일 0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 그룹 중 블록체인 사업의 첫 스타트를 끊은 곳은 넷마블에프앤씨다(F&C). 넷마블F&C는 넷마블과 함께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면서 가상자산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넷마블F&C가 선택한 전략은 인수와 협력이다. 기술력을 가진 국내 블록체인 기업을 인수해 토대를 만든 후 글로벌 대형 기업과 협업해 사업 항로를 개척하는 방식이다. 특히 전 세계 점유율 1위 가상자산거래소인 바이낸스를 파트너사로 확보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에 녹색등이 켜졌다.
◇기술보유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차례로 인수
지난 1월 넷마블F&C국내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아이텀게임즈 지분 90%를 76억원에 취득했다. 양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 논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텀게임즈가 지난해 말 직접"AAA게임사(대형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와 협업 예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었다.
아이텀게임즈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한 곳에 모은 '블록체인 게임 스토어'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모바일 앱스토어의 블록체인 버전이다. 또 자체 가상자산인 '아이텀(ITAM)'도 보유하고 있다. 게임사인 넷마블과 시너지를 내기 알맞은 사업 모델을 갖췄다.
넷마블F&C는 아이텀게임즈 인수 한달 뒤 20억원을 투자해 보노테크놀로지스 지분 67%를 얻었다. 보노테크놀로지스는 가상자산 지갑 '코인어스'를 개발 및 운영한 기업이다. 지갑 비밀번호 격인 프라이빗키를 잃어버릴 경우 간편하게 복원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또 코인어스 지갑은 가상자산 사업자 취득 의무가 없는 탈중앙화 서비스로 규제 리스크도 적은편이다.
연달아 탄탄한 기술력의 두 회사를 인수한 넷마블 F&C는 아이텀게임즈와 보노테크놀로지스의 합병을 결정했다. 예정일은 내달 5일로 존속회사는 아이텀게임즈다. 보노테크놀로지스는 소멸한다. 아이텀게임즈를 필두로 가상자산 생태계를 꾸려 나가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그 일환으로 넷마블F&C는 기존 아이텀 코인을 '아이텀큐브'로 리브랜딩하고, 토큰스왑을 진행했다. 토큰스왑이란 블록체인 기능 업그레이드 등 요인으로 기존 가상자산을 신규 가상자산으로 교체하는 작업이다.
아이텀큐브 코인은 넷마블F&C 블록체인 생태계 기축통화로 사용될 예정이다. 발행 예정인 모든 게임과 서비스에 아이텀큐브가 적용된다. 게임에서 얻은 특정 재화를 아이텀큐브로 교환한 뒤 이를 거래소로 보내 현금화하는 Play to Earn(P2E) 모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미 국내 거래소 코인원에 상장을 완료했다.
◇바이낸스와 P2E게임·NFT 등 다각도 협업
기술 기반을 마련한 넷마블F&C는 서비스 협력사로 글로벌 최대 규모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와 협업을 선택했다. 국내에서는 P2E 게임 출시가 금지돼 있어 해외에 진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탄탄한 유저층을 보유한 바이낸스는 글로벌 진출의 지름길이라고 볼 수 있다.
바이낸스의 하루 거래량은 약 23조원으로 전세계 거래소 중 가장 많다. 가상자산 현물, 선물 거래 뿐 아니라 NFT, 거래소공개(IEO) 등 다양한 투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다양한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건 물론 최근에는 미국 포브스 지분을 취득하면서 2대주주에 올라서기도 했다.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이라는 자체 블록체인도 가지고 있다. BSC 블록체인의 메인 가상자산인 바이낸스 코인(BNB)의 시가총액은 82조원 가량으로 전체 가상자산 중 4위 규모다.

양사는 BSC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파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게임과 탈중앙화금융(디파이·Defi)을 결함한 P2E 서비스다. 바이낸스 NFT마켓에서 '최초 게임 공개(initial game offering)'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크라우드펀딩도 진행했다. 게임에서 사용되는 재화를 NFT 형태로 사전에 판매하는 형태다. 이달 초에는 오는 4월 출시할 캐주얼 슈팅게임 '골든브로스'의 재화를 두 차례에 걸쳐 판매했다.
업계는 넷마블F&C와 바이낸스는 서로가 원하는 목표를 이뤄줄 수 있는 상부상조 관계라고 평가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F&C는 해외 진출을, 바이낸스는 특금법 이후 막힌 국내 시장 진출을 원한다"며 "서로가 가진 인프라로 상호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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