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수출 호조' 에이피알, 글로벌 기업 도약 노린다2021년 사상 첫 수출 1000억 돌파…김병훈 대표, 공식석상서 조단위 IPO 최초 언급
남준우 기자공개 2022-04-06 07:08:37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4일 11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D2C·미디어커머스 기업 에이피알(APR Corporation)이 처음으로 수출 1000억원 고지를 넘겼다. 국내 관련 기업 가운데서도 처음이다.2023년 예정된 IPO에서는 조 단위 밸류에이션에 도전한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2021년 매출 2591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021년 4분기에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8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587억원) 대비 36.7% 증가했다. 전 분기에 걸쳐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
핵심 브랜드 성장세가 돋보인 결과물이다. 스트릿 패션 트렌드가 자리잡으며 패션 브랜드 '널디(NERDY)'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Medicube)' 역시 바이오, 뷰티 디바이스 등 서브 카테고리 브랜드가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해외 수출 증가다. 에이피알은 2021년 수출액 1053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에이프릴스킨으로 설립된 이후 사상 처음으로 수출액 1000억원 고지를 달성했다. 국내 미디어커머스 기업 가운데 수출 1000억원을 넘긴 곳은 에이피알이 처음이다.

널디의 경우 중국에서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 2월 1~2주 동안 중국에서만 52억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간(13억원) 대비 4배 성장했다. 면세점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7배 이상 커졌다. 면세점 매출은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메디큐브도 수출 신장에 기여했다. 특히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한 미국와 일본에서의 성장이 눈부시다. 메디큐브는 2021년 미국에서 132억원, 일본에서 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뷰티 디바이스 라인업 '메디큐브 에이지알'은 일본 최대 이커머스 사이트 '라쿠텐'에서 뷰티기기 부문 1위에 올랐다. 널디는 중국 최대 이커머스 '티몰' 차오파이(潮牌, 트렌디 브랜드) 카테고리에서 한국 브랜드 중 최초로 1억 위안(약 190억원) 판매고를 달성했다.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는 지난달 31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석상에서는 처음으로 IPO 계획을 언급했다. 최근 주관사를 미래에셋증권에서 하나금융투자로 변경하면서 유니콘 기업으로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2022년 목표 매출을 4700억원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해외 진출 계획도 언급했다. 이미 2021년 캐나다와 말레이시아 법인을 설립했다. 연내 영국, 프랑스 등 유럽 대륙으로도 진출한다. 미국에서는 현지 오피스 오픈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국내 미디어커머스 기업 가운데 매출 기준으로 에이피알보다 큰 곳은 없다. 다만 내수 시장에서의 성공만 가지고는 조 단위 밸류에이션을 넘볼 수 없다. 해외 시장을 개척해서 사이즈를 키워야 IPO 정면 승부를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사 기업을 선정할 때 규모가 큰 해외 기업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코스닥에 상장한 미디어커머스 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도 핵심 브랜드 '젝시믹스'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미국 에슬레져 의류 상장사 '룰루레몬'을 유사 기업에 포함시켰다.
김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해외 비즈니스가 자리를 잡으며 글로벌 성장 궤도에 올랐기에 2022년 목표 매출을 4700억원으로 설정했다'며 "상장을 공식화한 가운데 조 단위 밸류를 인정받기 위해 성장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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