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유니콘 넘보는 에이피알, 조 단위 밸류 도전한다널디·메디큐브 실적 쌍끌이…올해 매출 4000억 이상 기대, 지분 문제도 1분기 해결
남준우 기자공개 2022-02-21 08:37:3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8일 0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D2C·미디어커머스 기업 에이피알(APR Corporation)이 조 단위 밸류에이션을 넘보고 있다. 국내 미디어커머스 기업의 경우 단일 브랜드 의존도가 높다. 이와 달리 에이피알은 의류, 뷰티 등을 아우르는 복수의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실적을 이끌고 있다.지난번 예비심사 철회의 주요 원인이었던 지분 문제도 1분기 안에 해결된다. 악재를 모두 제거하고 순수하게 실적과 성장세 만으로 '유니콘' 기업에 도전한다.
◇순수한 성장세 만으로 1조 단위 밸류 도전

에이피알은 2020년 창업 6년여만에 연매출 1700억원을 달성하며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다. 조 단위 상장 밸류는 유니콘 기업에게 의미가 크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4월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으면 적자 기업이여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이른바 ‘K-유니콘’ 요건을 신설했다. 대형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던 쿠팡이 미국행 이후 상장 요건을 완화해 국내 증시로 유치하기 위한 목적이다.
마켓컬리 같은 플랫폼 기업이 대상이다. 다만 플랫폼 기업의 경우 실적 대비 멀티플(Multiple)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로 적자이기 때문에 1조원 단위 밸류에이션이 적합한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반면 흑자기업인 에이피알은 순수하게 기업의 실적과 성장세만으로 1조원 이상 밸류에이션에 도전한다. 핵심 브랜드는 널디(NERDY)다. 2019년 363억원이었던 매출이 작년말 기준 약 950억원으로 성장했다.
널디 성장세 덕분에 에이피알은 2021년 전체 매출 2600억원을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2020년(2199억원) 대비 약 20% 성장했다. 에이피알은 이미 작년 3분기까지 매출 1788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메디큐브, 2021년 매출 1000억 고지 달성
국내 미디어커머스 업체의 경우 한 가지 브랜드에서 나오는 매출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반면 에이피알은 복수의 브랜드가 실적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메디큐브(MEDICUBE)'를 바탕으로 뷰티 분야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메디큐브는 지난 2016년 4월 '피부를 연구한다'는 슬로건 하에 론칭한 코스메틱 브랜드다. 단일 브랜드 기준 2019년 535억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 879억원으로 증가하더니 작년에는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해외에서의 성공이 크게 기여했다. 특히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한 미국와 일본의 성장이 눈부시다. 메디큐브는 작년에 미국에서 132억원, 일본에서 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약 50억원씩 증가한 수치다. 이에 힘입어 캐나다에도 법인을 설립해 북미 시장 장악을 노리고 있다.
최근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서브 브랜드도 추가하며 '뷰티 솔루션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한다. 작년 말 이너뷰티 브랜드 라인 '메디큐브 바이오'에 이어 최근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도 내놓았다.
리프팅, 토닝, 경락 등 클리닉의 경험을 담은 3종의 뷰티 디바이스를 최근 선보였다. 지난해 중순 먼저 출시된 '에이지알 더마 EMS 샷'은 올해 들어 1월에만 1만 개가 팔렸다.
뷰티기기에 그치지 않고 모바일 뷰티 솔루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피부 타입과 그에 따른 사용루틴, 관리 방법 등을 제시하는 '내 손 안의 뷰티 클리닉' 서비스도 3월 출시될 예정이다.

출처 : 에이피알
◇자진 철회 사유였던 '지분 문제' 1분기 안에 해결
널디와 메디큐브의 실적 쌍끌이 덕분에 에이피알은 2022년 한 해 매출 4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K-유니콘 등극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다.
에이피알은 2020년 9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12월 자진철회했다. 약 2개월간 심사 중에 거래소가 지배구조와 관련된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피알은 김병훈 대표(1988년생)와 이주광 전 대표(1987년생)가 2014년말 창업했다.
임직원들도 20~30대로 젊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다만 이주광 전 대표가 2019년 4분기 중 사임하면서 보유 중이던 22.36%의 지분이 일부 재무적투자자(FI)에게 넘어갔다.
3분기말 기준 홀로 남은 김 대표 지분은 36.5%로 압도적으로 높은 편은 아니다. 이외에 에이피알에퀴티홀딩스가 17.4%, 신재한 에이피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5%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총 55.4%다.
상장을 하게 되면 지분율 추가 희석이 불가피해진다. 다만 에이피알은 최근 관련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1분기 안에 구주 투자유치 최종 텀싯(Term Sheet)을 조율한다. 향후 안정적인 지분 확보를 위한 창구를 여는 셈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현재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지만 밸류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당장 상장 계획은 없다"며 "지분 관계도 정리 중이고 실적을 확대시켜서 조 단위 상장에 도전할 계획"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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