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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면 '전문가'로 구성된 이사진, 키움증권 성장 밑거름됐다 [1조 클럽 가입 키움증권]③마이데이터 사업 위한 전문가 영입 등...ESG 활동은 미미, 초대형IB 중 최하위권

남준우 기자공개 2022-04-07 08:49:06

[편집자주]

키움증권은 2021년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대규모 상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자기자본 규모도 확충하며 종합금융투자회사 진입의 초석을 마련했다. 온라인 증권사 타이틀을 달고 무점포 영업을 시작했을 때 대다수가 회의적이었지만 약 20년 만에 국내 초대형 IB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더벨에서 초대형 IB로 도약하는 키움증권의 역사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5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은 다양한 배경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성장의 밑바탕이 돼주었다. 최근에도 마이데이타 사업 확대를 위해 핀테크 분야에서 활약한 사외이사를 선출했다.

작년부터 초대형 IB로서 갖춰야 하는 ESG 활동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사회 내 ESG 위원회까지 설치했다. 다만 중간 지주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석탄 기업인 삼척블루파워 인수단 참여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이순우 사외이사 연임…'핀테크 활약' 이군희 교수 신규 선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키움증권 이사진에 변화가 생겼다. 이현 전임 대표는 다우키움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사내이사 명단에서 자연스럽게 이름이 빠졌다. 박연채 부사장이 빈자리를 채웠다. 올해 사장으로 승진한 황현순 대표는 부사장 시절에 이어 사내이사직을 유지한다.

사외이사에도 일부 변동이 생겼다. 이순우 리스크 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임기를 연장했다. 감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김대식 한양대학교 파이낸스경영학과 명예교수는 임기가 만료되며 자리에서 물러섰다. 빈 자리는 이군희 서강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채웠다.

회계·재무 분야 학위 소유자라는 면에서 공통점이 있다. 이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통계학 학사부터 박사 과정을 모두 밟았다. 상법에 따라 감사위원회 임원 선출 요건 중 '위원 중 1명 이상은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와 P2P(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의 자문위원도 역임하는 등 핀테크 업계에서 활약한 IT금융 전문가다. 키움증권이 작년 9월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받은데 이어 종합금융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실을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로 키움증권은 이사진을 이전과 동일하게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5명으로 꾸준히 유지하게 됐다. 사외이사 숫자를 훨씬 많이 두면서 '견제자'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변호사 출신의 김재식, 이석환 사외이사, 회계사 출신 최선화 사외이사, 우리은행 출신 이순우 사외이사 등 배경도 다양하다.


◇중간지주사 일감 몰아주기 이슈…오너일가 배당금 재원 마련

다만 초대형 IB로서 갖춰야 하는 ESG 부문에서는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작년 8월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설치했다. 지속가능성장 도모, ESG 경영전략 등을 수립·점검한다. 이 부회장에 이어 황 사장이 위원회에 참여한다. 이순우 사외이사와 최선화 사외이사도 구성원이다.

한국지배구조연구원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2021년 ESG 종합 등급은 'B'다. 국내 초대형 IB로 거론되는 삼성증권(A), NH투자증권(A), 미래에셋증권(B+) 등과 비교하면 낮다. '사회' 부분은 'A' 를 받았으나 지배구조(G)와 환경(E) 관련 분야는 각각 'B'와 'C'를 받았다.

다우기술과 키움증권 간의 거래가 주된 이유다. 키움증권은 다우기술 등 그룹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회사와의 거래로 매출의 상당 부분을 책임진다. 확실한 캐시카우인 만큼 오너일가에 대한 배당금 재원 역할을 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다우기술은 2021년 별도기준 매출 2728억원, 영업이익 462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금융수익은 402억원에 달한다. 금융 수익 가운데 370억원이 배당금 수익이다.

키움증권으로부터 받은 배당금만 323억원이다. 매출과 순이익이 확대되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다우데이타에게 101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일감 몰아주기로 오너가의 배만 불린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한 시장 관계자는 "국내에서 지배구조 이슈 같은 경우는 일감 몰아주기 이슈로 비판 받는 사례가 많다"며 "키움증권도 배당금 내역 등을 고려했을 때 관련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최근 펀드와 신기술투자조합 등을 통해 2차전지, 수소연료전지 등에도 투자하고 있으며 ESG 펀드를 통해 환경 관련 투자를 늘리고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다우데이타, 다우기술, 키움증권 사업보고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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