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코넥스 영향력 확대…수익 다각화 '포석' '프로테옴텍'과 지정자문인 계약 체결…하반기 스팩 추가상장 계획
남준우 기자공개 2022-01-26 07:36:5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4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코넥스 상장사인 프로테옴텍(ProteomeTech)의 지정자문인을 맡는다. 이외에도 최근 다수의 코넥스 상장사와 지정자문인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기술력이 좋은 벤처 기업 등 초대형 IB들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가지는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스팩(SPAC)도 하반기에 추가 상장시킬 계획이다. 코넥스 시장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해 우량 기업 발굴부터 스팩(SPAC)을 통한 이전상장까지 아우르는 수익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로테옴텍, 한국證 계약 약 4년만에 지정자문인 교체
코넥스 상장사 프로테옴텍은 지난 21일 키움증권을 지정자문인으로 선임하는 계약을 맺었다. 한국투자증권과 지정자문인 계약을 맺은 지 약 4년만에 교체했다.
지정자문인은 코넥스 상장과 상장 유지를 지원하는 일종의 기업 후견인 역할이다. 투자자에게는 해당 기업에 믿고 투자할 수 있는 보증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규정상 코넥스 상장사는 지정자문인과 선임계약을 체결하고 유지하는 것이 상장조건이다.
이번 지정자문인 교체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코스닥 이전 상장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프로테옴텍은 2020년부터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한 코스닥 입성을 추진해 왔다. 당초 2020년 결산 이후 속도를 낼 계획이었다. 2018년부터는 삼일회계법인에서 지정감사도 받았다.
다만 최근 시장 환경이 바뀌면서 공모 규모를 결정 짓는 프라이싱(Pricing)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바이오기업은 피어그룹의 주가수익비율(PER)을 토대로 밸류에이션을 도출한다.
작년까지는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을 활용해 투심을 자극했지만 최근엔 관심도가 많이 낮아졌다. 가장 최근 바이오 기술 기업의 상장을 주관한 경험이 있는 키움증권을 선택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자 한다.
키움증권은 작년 9월 히알루론산(HA)을 주재료로 하는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바이오플러스의 코스닥 상장 주관을 맡았다. 수요예측에서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으로 결정지으며 상장에 성공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정자문인을 바꾼다는 것은 코넥스 업체 입장에서는 시장에 상장 시그널을 주는 것으로 향후 상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작년 이후 바이오 기업에 대한 거래소의 심사가 강화됐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테옴텍 관계자는 "지정자문인 변경과 관련해서는 내부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정자문 계약 총 6곳…인력 확보도 총력
키움증권은 최근 지정자문인 계약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현재 지정자문인 계약을 맺은 코넥스 상장사만 기업금융1~2팀 통틀어서 6~7곳에 이른다. 유엑스엔, 아퓨어스, SKCS,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 켈스 등이다.
기술력이 좋은 벤처 기업 위주로 주관 계약을 체결하는 모습이다. 거의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거나 바이오 업종에 해당하는 기업이다. 시가총액은 대부분 1000억~2000억원 사이에서 논의 중이다.
한동안 신경쓰지 못했던 스팩 업무도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키움6호스팩 상장을 위한 예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키움증권은 올 하반기 경에도 스팩을 최소 한 개 이상 더 올릴 계획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향후 스팩 합병을 추진할 때 증권사 내 스팩이 하나만 있으면 내부 정보 유출 등으로 인한 공시 위반 사항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하나 이상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규 인력 채용은 물론 외부 인력 수혈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키움증권에서 IPO를 담당하는 곳은 기업금융본부 내 기업금융1,2팀이다. 신기사 업무 등을 담당하는 중기특활팀을 제외하면 IPO 담당 인력은 20명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형IB의 경우 IPO 담당 인력이 통상적으로 40~50명 수준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매년 4~5개 정도의 중소형 딜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향후 8~10개 수준의 딜을 매년 꾸준히 할 수 있는 하우스로 성장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며 "인력 확충 등 성장을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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