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 '블록체인·NFT' 신사업 위해 확대 개편 [이사회 분석]사업 목적 변경에 적극적…두나무 JV 무산으로 사업은 '원점'
김슬기 기자공개 2022-04-08 14:43:32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5일 07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신사업 추진을 위해 이사회 구성을 확대했다. 여성 사외이사를 새롭게 선임하면서 이사회 인원을 7명에서 8명으로 확대했다. JYP엔터는 현재 자산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여성 사외이사 선임 의무는 없는 상황이다.선임 의무가 없음에도 사외이사를 추가한 것은 신사업에 대한 의지라고 볼 수 있다. 신임 사외이사는 블록체인과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전문가로 향후 JYP엔터의 신사업에 조언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올해 두나무와 만들기로 한 조인트벤처(JV)가 무산되면서 구체적인 사업전개는 다소 시일이 밀릴 것으로 보인다.
◇ 사외이사 3→4명으로 확대…블록체인·NFT 전문가 선임
지난달말 JYP엔터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에 문경미 스타인테크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최근까지 JYP엔터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3명으로 총 7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번에 문 사외이사 선임으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수가 동일해졌다. 기존 박완·공태용·윤형근 사외이사의 임기는 모두 2024년 3월까지다.

문 사외이사는 1982년생으로 오마이뉴스 방송기자, 뉴스토마토 중기벤처 팀장으로 있었다. 이후 의료기기 업체인 로트로닉 커뮤니케이션 팀장, 팍스경제TV 전략기획 실장 등을 거쳤다.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제작업체인 블록몬스터랩 대표를 지냈고, 현재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 매니지먼트사인 스타인테크 대표로 있다.
회사 측은 "홍보, 마케팅 분야의 전문가로서 특히 블록체인, NFT 관련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신규 사업 및 사업다각화 관련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법에 따르면 별도 기준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사외이사를 3명 이상, 과반수가 되도록 해야 한다. 또 올해 7월부터 시행되는 상법 개정안에 따르면 이사회 등기임원 가운데 여성 이사를 한 명 이상 두어야 한다.
JYP엔터는 지난해말 기준 자산총액 2540억원으로 이를 지켜야 할 의무가 없다. JYP엔터는 이사 총수의 4분의 1을 사외이사로 두면 된다. 여기에 사내이사에 이지영 신인개발본부장이 있기 때문에 여성 임원도 이미 존재한다. 결국 사외이사 추가 선임은 JYP엔터의 이사회 개편 의지가 컸다고 볼 수 있다.
◇ 두나무와 JV 설립 무산…상호 협력 기회는 열어뒀다
JYP엔터는 올해 신사업 추진에 적극적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사업목적은 대거 추가하는 등 신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가상화폐 개발업·거래소 투자 및 자문업, 블록체인 연구개발업·플랫폼 개발·투자 및 관련 서비스업·데이터 생성 및 네크워크 관리 사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여기에 블록체인 활용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구축 및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개발 사업과 디지털 거래소 보안서비스 및 가상화폐 유통 관련 에코시스템 구축 사업 등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사업 진출 및 사업다각화를 위해 적극적이었다.
이는 두나무와의 JV 설립과도 연관이 있었다. 지난해 7월 양사는 K팝 기반 NFT 플랫폼 사업을 하는데 합의를 봤다. 두나무는 최대주주인 박진영 사내이사가 보유한 JYP엔터 지분 2.5%를 365억원에 인수하면서 사업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여기에 JYP엔터가 올해 사업목적 변경 등을 통해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달 4일 두나무가 "두나무와 JYP엔터테인먼트는 NFT 사업을 위한 JV설립을 계획했지만 현 시점에서 JV 설립을 위한 사업협력계약은 양사 합의로 해지하기로 했다"고 공지하면서 사업이 미궁에 빠졌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전용 NFT 거래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무산된 것이다.
다만 JYP엔터가 관련 사업을 접는 것은 아니다. JYP엔터 관계자는 "JV 설립 사업협력계약은 양사 합의로 해지하기로 했지만 JV 설립 외에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 협업할 수 있는 기회는 지속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고 설명하며 추후 신사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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