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매물분석]실적 개선 이뤘지만…업계 위상은 아직지난해 순익 우리카드 제치고 6위로…레버리지배율 업계 최하위
이기욱 기자공개 2022-04-13 07:52:4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2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 인수 후 이뤄진 수익성 강화 노력에 따라 지난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지만 롯데카드의 업계 내 위상은 아직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우리카드를 제치고 최하위 자리에서는 벗어났으나 현대카드, KB국민카드 등 중위권 카드사들과는 아직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상대적으로 부진해 영업 확대를 통한 중위권 추격도 쉽지만은 않다.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해 22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롯데·우리카드) 중 6위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128.31%로 가장 높았으나 다른 카드사들 역시 일제히 실적이 개선돼 우리카드(2007억원)를 역전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2020년에는 순익 989억원으로 7개 카드사 중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국내 카드사들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곳은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전년 대비 11.49% 늘어난 6763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삼성카드가 5511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국민카드와 현대카드가 각각 4212억원, 3141억원으로 중위권을 형성했다. 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은 2505억원으로 롯데카드에 근소하게 앞섰다.
신용카드 판매실적은 롯데카드가 하나카드, 우리카드를 제치고 하위권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신용카드 판매실적(구매전용 카드 제외)은 78조7147억원으로 전년(71조1861억원) 대비 10.58% 늘어났다. 지난해 하나카드와 우리카드는 54조6191억원, 69조7004억원의 신용카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각각 2.88%, 9.81%로 롯데카드보다 낮다.
7개 카드사의 전체 신용카드 판매실적에서 롯데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0.37%로 전년(10.37%)과 비슷한 수치를 유지했다. 중위권 카드사들 16~18%와는 여전히 6%포인트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 중 가장 신용카드 판매실적이 낮았던 현대카드(125조825억원)와의 격차는 46조3678억원에 달한다.
수익성 지표도 업계 하위권 수준이다. 지난해 롯데카드의 자기자본이익률은 5.78%로 전년(5.35%) 대비 0.43%포인트 개선됐지만 현대카드(4.68%), 국민카드(5.6%)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에 머물렀다. 영업수익에서 영업비용이 차지하는 수지비율은 90.66%로 7개 카드사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 지난해말 기준 롯데카드의 레버리지배율은 6.3배로 우리카드와 함께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레버리지배율은 기업의 타인자본 의존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신용카드사는 8배 이하로 유지해야한다. 배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자본을 늘리거나 자산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레버리지배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될 경우 영업자산 확대에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물론 아직은 규제 배율에 여유로운 상황이지만 지난해와 같은 증가세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힘들어질 수 있다. 지난해말 기준 롯데카드의 카드자산은 12조2472억원으로 전년(10조8369억원)대비 13.01% 늘어났다. 삼성카드(17.86%), 우리카드(14.71%)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이다.
전체 자산도 14조7970억원에서 17조715억원으로 15.37% 늘어났다. 이는 업계 5위에 해당하는 수치며 6위 우리카드(14조1168억원)와는 3조원 가량 차이가 난다. 4위 현대카드와의 격차는 4조5831억원으로 전년(5조1449억원) 대비 5618억원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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