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스틸 거침없는 연속 투자, IPO·호실적 ‘쌍끌이’ 효과 ②부채 증가 뛰어넘는 자본확충에 부채비율 217.9%→165.1%... 차입규모 줄이기는 과제
강용규 기자공개 2022-04-25 07:42:26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0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스틸이 잇따른 투자에도 재무건전성을 되찾았다.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본을 대거 확충한 효과다. 투자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당분간 주력제품 컬러강판의 업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주스틸의 재무체력은 갈수록 튼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아주스틸은 2021년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165.1%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2.8%포인트 낮아져 안정적 기업의 기준인 부채비율 200% 이하를 충족했다. 재무구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2020년과 2021년의 가파른 부채 증가세와 2021년의 대규모 자본 증가가 눈에 띈다.

부채 증가세는 컬러강판 증설투자를 위한 자금 마련 때문이다. 아주스틸은 2020~2021년 640억원을 투자해 김천 공장의 컬러강판 생산능력을 기존 13만톤에서 22만톤으로 늘렸다. 이후 곧바로 김천 공장의 컬러강판 생산능력을 30만톤까지 늘리는 1200억원 규모의 2차 투자를 결정하고 현재 증설을 진행 중이다.
앞서 아주스틸은 2021년 8월 신주 400만주와 구주 293만7500주를 합쳐 693만7500주를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1주당 1만5100원으로 공모하는 기업공개를 진행했다. 이 IPO로 아주스틸의 자본잉여금이 566억원 증가했다.
컬러강판 수요 증가에 따른 호실적도 아주스틸의 자본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순이익이 2020년 128억원에서 2021년 338억원으로 급증하면서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도 671억원에서 1009억원으로 늘었다.
아주스틸이 앞으로도 재무적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이익 창출을 통해 차입 규모를 줄여나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아주스틸은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전환우선주(CPS)의 동시 발행으로 480억원을 조달했던 2019년을 제외하면 최근 몇 년 동안 총차입금을 1000억원 수준으로 유지해 왔으나 잇따른 투자로 지난해 말에는 총차입금이 1615억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다만 김천 공장의 2차 증설투자가 끝나면 이익 창출과 관련해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게 회사 안팎의 시각이다. 아주스틸 관계자는 “김천 2차 투자는 8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자금소요는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이후로는 증설에 따른 판매량 확대 효과를 통해 실적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컬러강판 시장의 전망이 밝다는 점도 아주스틸의 재무건전성 유지 전망에 힘을 싣는다. 시장 조사기관 글로벌인포리서치는 세계 컬러강판 시장 규모가 2021년 24조원에서 2024년 33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에는 컬러강판이 건축용 내·외장재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맞춤형 가전의 외장재로도 각광받고 있어 아주스틸에 더욱 긍정적이다. 아주스틸은 2021년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66%가 가전용 컬러강판에서 나왔을 정도로 가전용 의존도가 높다.
특히 아주스틸은 삼성전자의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에 쓰이는 컬러강판의 60%를, LG전자 올레드TV에 쓰이는 컬러강판의 90%를 공급한다. 대형 고객사가 든든한 뒷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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