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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 설비 샀던 한국에어가스, 알고 보니 맥쿼리 관계사 작년 1100억에 취득, 맥쿼리가 실제 운용 관측…1조 추가 매각 딜 영향 촉각

감병근 기자공개 2022-04-25 08:18:1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2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산업가스 일부 설비를 인수했던 한국에어가스퍼실리티가 맥쿼리자산운용(이하 맥쿼리)의 관계사로 확인됐다. 업체 규모, 산업가스와 무관한 인력들이 사내이사로 등재된 점 등을 고려하면 맥쿼리가 관련 설비를 실제 운영해오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맥쿼리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간 연결고리가 새롭게 드러나면서 현재 진행 중인 1조원 규모의 추가 설비 매매 거래에 미칠 영향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에어가스퍼실리티는 휴게소 운영업체 하이플렉스의 기타특수관계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이플렉스는 맥쿼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맥쿼리는 한국민간운영권펀드3호를 활용해 2017년 하이플렉스 지분 전체를 600억원 가량에 인수했다.

한국에어가스퍼실리티는 산업용가스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작년 3월23일 설립됐다. 설립 직후인 같은 해 4월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공장 인근에 위치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산업가스 설비 및 공급계약 일부를 1100억원에 인수했다.

특이한 부분은 한국에어가스퍼실리티가 이만한 규모의 계약을 따내고 운영할 만한 능력이 있는 업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한국에어가스퍼실리티는 자본금 100원의 유한회사로 출발했다. 이후 자본금을 10억원 수준으로 불리긴 했지만 11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수주할 재무적, 사업적 역량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

게다가 사내이사로 등재된 인력들도 산업가스와 무관하게 모두 휴게소 운영 등 유통사업에서 경험을 쌓았다. 한국에어가스퍼실리티 사내이사는 안동준 대표이사와 금무섭 이사 등 2명이다. 안 대표이사는 하이플렉스의 또다른 관계사인 휴게소 운영업체 한국민간운영권투자의 대표이사를, 금 이사는 하이플렉스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에어가스퍼실리티는 실제로 맥쿼리가 운영해오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이천 설비 인수 대금도 맥쿼리로부터 직접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천 설비 인수가인 1100억원은 하이플렉스, 한국민간운영권투자 등 한국에어가스퍼실리티와 연결고리가 있는 업체들의 전체 자산 규모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맥쿼리가 지난해 이천 설비 인수에서 전면에 나서지 않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맥쿼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별도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한국에어가스퍼실리티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가 당시 수의계약 방식으로 이천 설비 양도계약을 맺은 점을 고려하면 양측이 모두 이와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합당한 조건을 제안 받고 수의계약을 체결했다"면서도 "계약 세부내용과 관련된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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