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찬 '한국 재진출' 블랙스톤, 알쏭달쏭 법인 활용법 부동산팀 창설 불구 '리얼에스테이트코리아' 해산 추진
김경태 기자공개 2022-05-03 08:00:24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2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대체투자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Blackstone)이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를 천명하면서 향후 국내 법인을 어떻게 운영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블랙스톤은 국내 시장을 잠시 떠났을 때에도 사업의 큰 두 축인 프라이빗에쿼티(PE)와 부동산 사업을 펼칠 법인은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을 담당할 법인을 갑작스럽게 청산하면서 단일 법인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거론된다.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지난달 27일 핵심 인사 등용과 한국법인 출범으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하영구 전 은행연합회 회장이 한국법인 회장을 맡고 광화문 인근에 새로운 한국법인 사무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블랙스톤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후 2008년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가 2014년 철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약 8년 만에 투자 시장에 재상륙을 선언한 셈이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퇴각한 것으로 알려진 뒤에도 법인은 유지해왔다. 블랙스톤이 국내 진출 후 설립한 법인은 총 3개다.
'블랙스톤코리아어드바이저스 유한회사'이 1번 타자다. 2009년 12월 설립된 후 10년 넘게 명맥을 유지했다. 다만 작년 8월 해산 결의 후 그 해 11월 청산이 완료됐다. 국유진 블랙스톤 한국 PE 대표가 청산인을 맡았다.

설립 때부터 대표이사는 리차드 사이먼 블레어(사진)가 맡고 있다. 그는 블랙스톤의 시니어매니징디렉터로 아시아태평양 고문을 맡고 있다. 홍콩에서 근무하면서 법무&컴플라이언스 업무를 담당한다.
리차드 사이먼 블레어 외에 에디 후앙, 키모벤잠타멜라, 알란 케코 아미야사키 등의 임원이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블랙스톤어드바이저스코리아 외에 다른 법인도 존재했다. 부동산 투자, 자문 사업을 담당한 '블랙스톤리얼에스테이트코리아 유한회사'도 블랙스톤이 국내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진 뒤에도 법인이 유지됐다. 이 법인은 2010년 9월 탄생했다. 최근까지 리차드 사이먼 블레어가 대표이사를 맡았다.
다만 블랙스톤리얼에스테이트코리아는 올 1월 말 임시사원총회를 거쳐 해산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청산인으로는 국 대표가 선임됐다. 다만 아직 청산이 완료되지는 않은 상태다. 정부기관에도 해당 법인의 청산 신고가 되지 않았다.

IB업계에서는 블랙스톤이 PE와 부동산 부문 모두 블랙스톤어드바이저스코리아를 통해 사업을 펼칠 가능성을 거론한다.
실제 김 대표가 사업상 최근 만난 업계 관계자들에 준 명함에는 소속 법인으로 '블랙스톤어드바이저스코리아'가 기재됐다.
다만 부동산 담당 법인을 다시 살리거나 새로 설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블랙스톤 측 관계자는 "글로벌에서 다양한 법인으로 투자를 펼치고 있으며 국내에서 기존의 2개 법인을 활용해 사업에 나설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국 대표가 이달 초 국내에 만든 개인법인인 '아스트라홀딩스'를 주목한다. 하지만 이 법인은 블랙스톤의 부동산 사업과는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아스트라홀딩스의 본점은 국 대표의 국내 자택이다. 블랙스톤의 법인들이 서울 도심권역(CBD)의 프라임급오피스빌딩에 둥지를 틀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또 국 대표의 부친인 국균 전 EY한영 대표도 아스트라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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