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사 리포트]성우하이텍, 아다스카이 영업권 '전액' 털어냈다149억원 손상처리, 지분 투자 이후 4년 연속 순손실 지속...미래차 대응 위한 R&D 주력
김서영 기자공개 2022-05-06 07:43:31
[편집자주]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은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완성차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성장해왔다. 하지만 일부 거래처에 의존된 사업포트폴리오 때문에 실적과 재무에 큰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로 시장이 급격하게 바뀌는 변곡점을 맞이하면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산업이 어려워지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더벨이 기로에 선 자동차 부품사들의 실적과 재무 등 경영 현황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3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자동차 부품사 성우하이텍이 이스라엘 자율주행 카메라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아다스카이(ADASKY)'영업권 전액을 장부에서 털어냈다. 지분 투자 이후 4년 간 지속된 아다스카이의 실적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3일 성우하이텍에 따르면 지난해 관계기업에 대한 영업권 손상평가를 실시했다. 관계기업 아다스카이에서 149억원의 영업권 손상차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아다스카이 영업권은 '0'원이 됐다. 아다스카이를 포함해 전체 영업권 손상처리 규모는 333억원이다.
영업권은 통상 인수금액이 피인수사의 순자산가치보다 많을 때 생기는 권리금 성격의 무형자산을 말한다. 국제회계기준(IFRS)에선 영업권이 생기면 매년 손상검사를 통해 현금창출단위별 회수가능액이 장부가액보다 적으면 그만큼 상각해 비용으로 처리(손상차손)한다. 피인수기업의 업황이 갑자기 위축됐을 경우 손상차손을 통해 떨어내야 한다.

성우하이텍은 2018년 11월 아다스카이와 처음 손을 잡았다. 아다스카이는 자율주행차의 시야 확보를 위한 원적외선(FIR) 카메라 기술을 제공하는 이스라엘 스타트업이다. 성우하이텍은 아다스카이에 2000만달러, 우리 돈 224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은 26.03%다. 미래 자동차 기술 확보를 위한 지분 투자였다.
2017년 10월 적외선 카메라에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물체를 인식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한 새로운 FIR 센서 '바이퍼(Viper)'를 개발했다. 바이퍼를 통해 보행자를 인식·식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퍼가 상용화될 경우 5단계에 해당하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 개발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번 영업권 손상차손 인식은 아다스카이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다스카이는 성우하이텍이 지분을 인수한 2018년부터 현재까지 4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은 2018년 2531만원에서 지난해 38억원으로 152배가량 증가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순손실은 -110억원에서 -163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영업권 손상차손 반영하게 되면서 아다스카이의 장부가액도 축소했다. 지난해 말 아다스카이 장부가액은 전년 293억원에서 -232억원 줄어든 60억4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아다스카이 장부가액이 줄어든 것은 지분 투자 후 이번이 처음이다.
아다스카이 부진과 별개로 성우하이텍은 지난해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뤘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국내외 자동차 수요 회복에 따라 생산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2.73% 증가한 3조3485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763억원을 기록해 전년 말과 비교해 무려 1349.78% 뛰었다.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조성되면서 당기순이익 390억원으로 흑자 전환을 이뤘다.
미래차 시장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R&D)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소재 부품 장비 으뜸기업'으로 선정될 정도로 미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성우하이텍은 하이브리드 및 연료전지차의 차체부품 및 차량 경량화에 대한 지속적인 R&D 및 특허 취득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신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성우하이텍은 매년 200억~300억원을 R&D에 지출하고 있다.
성우하이텍은 올해 전망과 관련해 "코로나19 진정 국면에 진입하는 동시에 반도체 수급난의 점진적 해소로 안정적인 시장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기까지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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