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을 움직이는 사람들]남경호 부사장, 건축·주택사업 '혁신' 꾀할 적임자④신사업 자이가이스트 대표 출신, 리브랜딩 안착 과제
김서영 기자공개 2025-03-25 07:39:38
[편집자주]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체제가 올해로 3년 차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뉴 자이(Xi)' 원년으로 허 대표의 경영 혁신을 안착시키는 게 목표다. 앞서 지난해 11월 GS건설은 20년 만에 주택 브랜드 자이 리뉴얼을 단행해 품질 강화와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임원 직위 체계를 개편, 수평적이고 효율적인 조직 문화로 거듭났다. 변화에 나선 GS건설의 키맨을 더벨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4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의 핵심 사업본부는 건축·주택사업본부다. 건축·주택사업본부는 최근 5년간 전체 매출액의 60~70%를 책임져왔다. 그러나 지난 2023년 검단 사태로 위기를 맞았다.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작년 11월 주택 브랜드 '자이(Xi)'를 리뉴얼했다. 오너 4세 허윤홍 대표이사가 이를 진두지휘했다.작년 말 신임 건축·주택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된 남경호 부사장은 중책을 맡은 셈이다. 모듈러 건축 자회사 '자이스트(XiGEIST)'를 이끌었던 경험으로 GS건설 건축·주택사업본부에 혁신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나아가 경영 실적 개선도 과제로 꼽힌다.
◇'모듈러 신사업' 경험한 남경호 부사장, '뉴 자이' 이끈다
GS건설 건축·주택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인물은 남경호 부사장(사진)이다. 남 부사장이 건축·주택사업본부장에 선임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자이가이스트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던 그는 작년 11월 정기 임원 인사에서 건축·주택사업본부장으로 낙점됐다.
1966년생인 남 부사장은 주택 개발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남 부사장은 외부로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GS건설에 입사해 주택 개발 등에서 한우물을 파왔다.

본부장에 선임된 지 5개월 정도밖에 안 됐지만, 남 부사장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GS건설은 작년 11월 주택 브랜드 '자이(Xi)'를 리뉴얼했다. 2023년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훼손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력 사업인 건축·주택 사업의 명성을 되찾기 위함이다. 특히 허윤홍 대표가 GS건설 수장을 맡아 처음 착수한 임무 중 하나로 그 중요성이 크다.
남 부사장을 영입한 것도 바로 허 대표다. 허 대표는 GS건설 신사업본부장 재직 시절 모듈러 주택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다. 당시 2020년 폴란드의 목조 모듈러 전문기업 '단우드(Danwood)'와 영국의 철제 모듈러 전문기업 '엘리멘츠(Elements)'를 잇따라 인수했다.
같은 해 목조 모듈러 건축 사업을 영위하는 자이가이스트를 설립했다. 2022년 1월 허 대표는 당시 상무였던 남 부사장을 자이가이스트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남 부사장 재임 기간 자이가이스트는 외형 성장에 성공하며 2023년 처음으로 14억원의 매출을 인식했다. B2C 사업으로 확장하며 목조주택을 공급한 덕분이다.
남 부사장의 과제는 자이 브랜드 혁신이다. '공급자 관점에서 벗어나 고객 경험에 집중하는 것'이 브랜드 리뉴얼의 핵심 목표였다. 건축·주택사업본부에 새로운 리더십을 바라는 허 대표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외형 성장·수익성 개선 '두 마리 토끼 잡기' 과제
건축·주택사업본부 실적 위축도 해결 과제로 꼽힌다. 건축·주택사업본부는 GS건설 전체 매출액의 60~70%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본부다. 그러나 검단 사태를 기점으로 매출액 성장세가 꺾이며 외형 축소를 겪었다.
남 부사장은 건축·주택사업본부장 선임 후 첫 번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작년 말 기준 건축·주택사업본부 매출액은 9조510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10조2371억원)보다 7.09% 감소한 수치다.
최근 5년간 건축·주택사업본부는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해왔다. 매출액은 2020년 5조8038억원에서 이듬해 2021년 6조912억원으로 늘며 6조원을 돌파했다. 매출 증가 폭이 가장 컸던 해는 2022년으로 연간 매출액이 9조3346억원으로 1년 새 53.25% 급증했다. 2023년에도 매출액이 10조원을 넘기며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작년 말 다시 9조원대로 떨어졌다.
건축·주택사업본부 수익성도 눈여겨봐야 한다. 2023년 말 매출액은 10조원이 넘었으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 446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검단 사태로 인한 손실을 떠안은 결과로 풀이된다. 주력 사업본부가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GS건설 전체로도 영업 적자가 났다.
작년 말 건축·주택사업본부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39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검단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22년 영업이익 768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남 부사장의 과제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강화로 꼽히는 이유다.
GS건설은 "지난해 과거 착공 분양한 대형 프로젝트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전체 매출 규모는 다소 감소했으나 급격한 원가 상승 등 외부적인 요인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면서 사업본부 실적은 흑자로 전환했다"며 "올해 내실 있는 사업장 관리와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에 선별적으로 참여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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