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운용, 의결권 행사 급증 '이사회에 화력'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반대율 8%대 유지…등기이사 선임 안건 거부도 주목
윤종학 기자공개 2022-05-10 08:21:04
[편집자주]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는 2016년 12월 제정됐다.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주체는 자산운용사들이다. 자금을 맡긴 고객들의 집사이자 수탁자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을까.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개별 운용사들의 조직체계와 주주활동 내역을 관찰·점검하고 더벨의 시각으로 이를 평가해본다.
의결권 행사의 반대율은 지난해에 이어 8%대를 유지했다. 특히 이사 및 감사 등 등기이사 선임에 적극적으로 반대의견을 내며 이사회에 화력을 집중했다.
6일 더벨이 NH아문디자산운용의 올해(2021년 4월초~2022년 3월말) 스튜어드십코드 활동 내역을 분석한 결과 76개 투자대상기업 주주총회의 616개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했다. 지난해(2020년 4월초~2021년 3월말) 대비 기업수는 25개 증가했고, 안건수는 270개 늘었다.

앞서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주주총회 시즌 동안 51개 기업의 346개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했다. 직전해와 비교해 기업수는 29개 감소했고, 안건수는 185개 줄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의결권 행사 지침에 따르면 각 집합투자기구 자산총액의 5% 또는 10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발행한 법인에 대한 의결권 행사 내역을 공개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해 의결권을 행사한 안건 616개 중 53개 안건에 반대 의견을 냈다. 반대율은 8.6%로 집계돼 지난해(8.67%)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대표를 주로 행사한 안건은 등기이사 선임 건이다. 올해 반대 의견을 낸 53개 안건 중 37개는 사내이사, 사외이사, 감사 등의 선임 건으로 집계됐다. 반대 안건 중 70%에 이르는 비중이다. 특히 독립성 훼손 우려가 있는 등기이사 선임 안건에 적극적으로 반대표를 행사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KT가 주주총회에 올린 등기이사 선임 건(박종욱, 윤경림 사내이사 후보 및 유희열, 김용헌, 홍 벤자민(Hong Benjamin) 사외이사 후보) 6개 중 3개에 반대표를 냈다.
김용헌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은 최근 3년 이내에 회사와 거래관계, 협력관계에 있어 독립성이 결여된다고 봤다. 김 사외이사는 법무법인 대륙아주 소속 파트너변호사다. 홍 벤자민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거래관계가 있는 회사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라는 이유로 반대표를 행사했다. 홍 후보는 라이나생명보험 이사회 의장이다. 다만 김 사외이사와 홍 사외이사는 주주총회결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금융지주의 등기이사 선임에도 반대표를 내며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성재호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김영수 KB금융지주 사외이사, 허윤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등 선임 안건에 반대했다.
성 사외이사와 허 사외이사 선임은 재직기간이 과도하게 길어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성 사외이사는 2019년 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됐고, 2021년 재선임에 성공했다. 허 사외이사는 2018년 신규 선임 이후 3회 중임했다. 성 사외이사와 허 사외이사는 올해 주주총회에서도 연임에 성공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18년 12월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다. 의결권행사와 관련된 주요 사항은 해당 종목 분석담당자의 의견을 기초로 주식운용 담당자의 견해를 참고해 주식리서치본부장이 결정한다. 이후 주식운용부문장 및 준법감시인의 승인을 받는다. 스튜어드십코드 관련 조직은 고숭철 주식운용부문 CIO, 최용환 주식리서치본부 ESG리서치팀장, 한정환 준법감시인 등으로 구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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