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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폴리오 실적 고공행진, 펀드 명가 입증 공사모 수탁고 3.7조 넘어…영업익·순익 두배 증가

윤종학 기자공개 2022-05-30 07:44:29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7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펀드 명가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최초로 영업수익 네자릿 수를 넘어섰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은 펀드 비즈니스가 견인했다. 소프트클로징(추가 판매 중단)에 앞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펀드에 가입하려는 자금이 몰리며 공사모펀드 수탁고가 드라마틱한 성장세를 보였다.

◇펀드 비즈니스, 최대 실적 견인차 역할

3월 결산법인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해(2021년 4월초~2022년 3월말) 영업수익 1074억원, 영업이익 586억원, 순이익 51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영업수익은 6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8%, 136% 급증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은 사모에서 공모로 영역을 확장한 펀드 비즈니스가 이끌었다. 고유계정 성과는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펀드 투자 성과가 눈에 띄게 성장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지난해 수수료 수익은 493억원에서 924억원으로 87% 껑충 뛰었다. 지난해 펀드 비즈니스로 거둔 수익은 918억원이다. 전년 대비 90% 늘어난 수치다. 영업수익의 85%가량을 펀드 수수료로 벌어들인 셈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펀드 수익률이 좋아 성과 보수가 크게 늘어난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11개 대표 펀드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약 35%로 파악됐다.

영업수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고유계정 성과는 다소 주춤했다. 지난해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147억원으로 집계돼 전년(150억원) 대비 1.8% 감소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용은 주로 자사 펀드의 시드 자금과 비상장 주식 등에 고유계정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상장 주식 시장이 위축되면 고유계정 성과가 소폭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소프트클로징 앞두고 공사모펀드 자금 유입 봇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롱숏 비중을 80~90% 수준으로 유지하며 대체자산을 5~20% 비중으로 담는 전략으로 리스크는 줄이고 안정적 수익률을 기록하며 사모에 이어 공모 펀드 시장에서도 자금을 끌어 모았다. 올해 3월 말에는 소프트클로징 단행하는 등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펀드에 탑승하려는 자금이 급격히 몰렸다.

지난해 공모와 사모를 포함한 전체 펀드 설정액은 3조738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조4160억원에서 163.9% 불어났다. 설정 펀드 수도 155개에서 192개로 늘었다.

특히 공모펀드 설정액이 1조원에 육박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 2241억원이었던 공모펀드 설정액은 335% 급증한 9762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는 588억원에서 2417억원으로, 재간접형 펀드는 1653억원에서 7345억원으로 각각 310%, 344% 증가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재간접형인 '타임폴리오위드타임'과 주식형인 '타임폴리오마켓리더'를 공모 펀드 라인업으로 두고 있다. 사모펀드 설정액도 1조1191억원에서 2조7618억원으로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올해 말까지 소프트클로징을 유지할 방침이다. 올해 3월이 타임폴리오 펀드에 가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던 셈이다. 실제로 ‘타임폴리오 The Time-T 일반사모투자신탁’과 ‘타임폴리오 The Time-M2 일반사모투자신탁’ 등 타임폴리오가 설정한 사모펀드들은 3월 설정액 증가 상위 펀드 15위권 안에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타임폴리오가 소프트클로징 계획을 밝히자 막차를 타려는 투자자들이 몰렸다"며 "소프트클로징 직전인 3월 말까지도 공사모 펀드 수탁고가 지속해서 불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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