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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프랜차이즈 리포트]노랑푸드, '투자·재무' 강화 성장성 확보 방점②큐캐피탈·코스톤아시아 이사회 참여, 2022년 매출 1051억 달성 목표

박규석 기자공개 2022-06-03 07:21:47

[편집자주]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부침을 겪은 가운데 현재 리오프닝을 위한 채비로 분주하다. 비대면 채널 강화를 비롯해 특화 매장 확대, 경영진 교체 등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저마다 방식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들의 현주소와 향후 계획을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2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랑푸드(브랜드 노랑통닭)가 투자와 재무 부문의 전문성 강화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재무건전성과 성장성 제고를 위해 경영진과 이사회에 투자 등에 특화된 인사를 배치했다. 이를 토대로 중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초 체력을 다지는 데 힘쓸 방침이다.

2020년 노랑푸드 지분 100%를 인수한 큐캐피탈과 코스톤아시아는 노랑푸드의 체질 개선과 밸류업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노랑통닭 서울경기와 충정, 부산 등 법인형태였던 지역 지사를 본사 중심으로 합병하며 실질적인 조직 통합 작업을 단행했다. 가맹점 교육 체계 정립 등 시스템 보정도 함께 병행했다.

R&D(연구개발) 인력을 충원하며 품질 향상에도 힘썼다. 화학염지제를 사용하지 않는 독자적인 생산방식 개발 및 도입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9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선정하는 '나트륨 줄이기 실천 음식점'에 선정되는 성과를 달성했다.


◇차입금 0원 ‘무차입 경영’ 시동

노랑푸드의 조직 정비는 효과는 코로나19에 따른 배달 수요가 증가 효과와 맞물려 수익성 제고로 이어졌다. 배달형 매장 확대 등 변화된 시장 환경에 맞는 점포 개발 전략도 매출 증대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2021년 말 기준 노랑푸드의 매출은 전년대비 15% 늘어난 853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24%와 74% 증가한 105억원과 85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모두 노랑푸드가 매출 등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수익성 기반의 현금창출이 늘면서 재무건전성 역시 강화됐다. 이중 눈에 띄는 부분은 차입금의 변화다. 차입금 자체도 많지는 않았지만 관련 계정에 관한 비중을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 실제 노랑푸드는 2020년까지만 해도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24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들 모두를 상환해 차입금은 0원이 됐다.

부채 비율도 대폭 낮아졌다. 2021년 말 기준 노랑푸드의 부채비율은 27.7%로 부채 자체는 줄고 모수인 자본총계는 늘어난 영향이 컸다. 2020년 말 48.3% 대비로는 20.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노랑푸드의 이러한 재무건전성은 김태형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주도하고 있다.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2020년에 노랑푸드와 인연을 맺었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시작으로 KB증권과 삼덕회계법인 등을 거쳐 현재 자리에 올랐다. 회사 안팎에서 인수금융과 재무관리, IB(투자은행) 등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사회 6명 중 4명 ‘투자 전문가’ 배치

노랑푸드는 재무적인 부문뿐만 아니라 투자 영역에서도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투자전문가인 최명록 공동대표를 지원하기 위해 이사회에 관련 부문의 전문가를 대거 배치했기 때문이다. 실제 노랑푸드 이사회는 공동 대표이사인 최 대표와 송민규 대표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큐캐피탈과 코스톤아시아 인사로 구성돼있다.

노랑푸드의 이사회는 총 6명으로 이중 사모펀드(PEF) 운영사인 큐캐피탈과 코스톤아시아 출신 인사는 4명이다. 신희석 사내이사와 황희연 기타비상무이사는 큐캐피탈에서 왔으며 문소연 기타비상무이사와 정듀크회민 기타비상무이사는 코스톤아시아의 인사다.

이들 4명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사모펀드 운영사가 인수 기업의 경영 관리를 위해 투자 심사역 등을 이사회 멤버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들 역시 관련 업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풀이된다.

노랑푸드는 송 대표 등 상근임원들이 가맹사업의 성장과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이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가맹점 평균매출 확대와 신규 점포 개발에 힘쓸 방침이다. 올해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23% 증가한 1051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노랑푸드 관계자는 “본사의 재무안정성은 곧 가맹점의 안정적 운영과 관리를 위한 기본 조건”이라며 “원가 상승 압박 등을 방어하기 위한 재무건전성 유지에 힘쓸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기존 가맹점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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