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시대 대비하는 저축은행]주인 바뀐 다올저축은행…경영진·이사회 물갈이①대표이사·부사장, 다올투자증권 출신 인사 배치
이기욱 기자공개 2022-06-13 07:59:58
[편집자주]
저축은행 업계가 격변기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 단계에 접어들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환경도 코로나19 이전으로 점차 돌아가는 중이다.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지난 2년동안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던 저축은행들 역시 엔데믹 시대에 맞는 경영·영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엔데믹 시대를 준비하는 저축은행 업계를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8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저축은행(옛 유진저축은행)은 최근 저축은행업계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곳이다. 대주주가 기존 유진그룹에서 다올금융그룹(옛 KTB금융그룹)으로 변경됐고 그에 맞춰 주요 경영진과 이사회 멤버도 대거 교체됐다. 변화 속에서도 영업 및 리스크관리 부문 임원들은 그대로 유지하는 등 조직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유진그룹 ‘대주주적격성’ 문제로 유진저축은행 매각…다올금융 품으로
2017년부터 10월부터 약 3년 반 동안 유진그룹의 품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왔던 유진저축은행은 지난해 지배구조 변화에 휩싸였다. 과거 유진기업이 레미콘 가격 담합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았던 제재가 지난해 2월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을 받았고 저축은행 대주주적격성 결격 사유가 발생했다.
알짜매물로 주목받던 유진저축은행을 인수한 곳은 KTB투자증권이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4월 이사회를 통해 유진저축은행의 모회사 유진에스비홀딩스의 지분 30%를 취득하기로 결의했고 약 2개월간 실사를 거쳐 지난해 7월 추가 지분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KTB투자증권은 11월 타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유진제사호헤라클레스PEF와 유진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유진에스비홀딩스의 지분 90.1%를 취득했다. 전체 매매대금은 2999억원이다.
12월에는 지배구조 단순화를 위해 유진에스비홀딩스를 유진저축은행과 합병, 유진저축은행의 직접적인 최대 주주에 올랐다. 올해 3월에는 그룹명을 KTB금융그룹에서 다올금융그룹으로 변경하며 유진저축은행의 사명도 다올저축은행으로 바꿨다.
현재 다올저축은행의 주주구성은 △다올투자증권(60.19%) △유진기업(9.9%) △한국지방재정공제회(9.01%) △NH투자증권(6.01%) △애큐온캐피탈(4.51%) △산은캐피탈(3%) △BNK투자증권(3%) △우리금융캐피탈(3%) △케이프투자증권(1.36%) 등으로 이뤄져있다. 다올투자증권의 최대 주주는 이병철 다올금융 회장(25.07%)이다.
◇이사회 멤버 전원 교체…영업·리스크 관련 임원은 내부 출신 유지
다올금융은 최대주주 변경 완료 후 곧장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갔다. 우선 지난해 12월 21일 유진그룹 출신 강진순 대표와 오주성 기타비상무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강 대표는 선임 이후 약 2년만에, 오 기타비상무이사는 약 3년만에 다올저축은행을 떠나게 됐다.
공석은 모두 다올투자증권 출신 인사로 채워졌다. 강 전 대표와 오 전 이사가 사임한 당일 다올금융은 황준호 대표와 김정수 부사장을 선임했다. 황 대표는 다올투자증권 그룹전략부문 대표를 지냈던 인물이며 김 부사장은 다올인베스트먼트 상무, 다올투자증권 경영지원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둘 모두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며 임기는 오는 2024년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다.
같은 날 사외이사진도 모두 교체됐다. 기존 서우정 사외이사와 김재일 사외이사, 박의헌 사외이사가 사임했고 임창섭 사외이사, 문종국 사외이사, 오병두 사외이사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중 이사회 의장을 맡은 임창섭 사외이사는 과거 이병철 다올금융 회장과 함께 하나금융지주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이 회장이 하나금융 부동산그룹장을 지낼 당시 임 사외이사는 기업금융부문 부회장을 지냈다.
임원 인사는 업무 특성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였다. 경영지원, 전략기획, 디지털전환 등 변화가 필요한 업무에는 다올투자증권 등 외부 출신 인사들이 배치됐다.
지난해 12월 24일 인사를 통해 이건 다올투자증권 PI(자기자본투자)센터장과 강동구 다올투자증권 그룹전략팀 부장이 각각 다올저축은행 경영지원본부장, 전략기획팀장에 선임됐다. 정영춘 다올투자증권 자문역도 다올저축은행 여신관리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올해 3월에는 김정범 전 미래에셋증권 본부장을 DX(디지털전환)본부장으로 영입했다.
반면 개인금융, 기업금융, 리스크관리 등 안정성이 중요시되는 본부의 임원들은 내부 출신 인사들이 자리를 지켰다. 전통철 리스크관리본부장과 이근찬 개인금융본부장, 윤영규 기업금융 1본부장, 고지현 기업금융 2본부장, 강봉희 기업금융 3본부장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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