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디티앤씨알오, 확 달라진 시황에 몸값책정 '쉽지않네'프리IPO 밸류 약 1000억, 최소 25배 멀티플 필요…유사회사 PER 하락세
남준우 기자공개 2022-06-16 07:05:31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4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리 IPO 때 10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은 디티앤씨알오(Dt&CRO)가 코스닥 상장 시험대에 오른다. 프리 IPO 때는 CRO 시장의 성장세와 주식 시장 호황이 겹치며 투자자 기대감이 컸다.다만 최근 악화된 시장에서 유사회사로 거론되는 국내 CRO 업체들의 몸값이 내려오고 있다. 1000억원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도출하려면 최소 25배 이상의 PER을 적용해야 한다. 반면 국내 대형업체와 해외 유사회사 등을 활용해 높은 멀티플을 적용하면 고밸류에이션 논란에 휩싸이는 '진퇴양난' 상황이다.
◇주관사 키움증권, 프리 IPO도 참여

디티앤씨알오는 비상임-분석-생동-임상, RA 등 원스톱 토달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계약연구기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다. 시험인증산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 디티앤씨가 작년말 기준 지분 53.3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최근 2년간 프리IPO를 통해 꾸준히 투자를 받았다. 키움증권도 주관사로 선정되기 전에 프리 IPO에 참여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보통주 10만5263주(2.16%)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아주IB투자,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참여했다. 디티앤씨알오는 IPO 준비 과정에서 우선주 127만2631주(28%)를 작년에 모두 보통주로 전환했다.
작년 프리IPO 때 책정된 밸류에이션은 약 1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최근 CRO 시장 성장성이 눈에 띄게 우상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상장 밸류에이션은 이보다 당연히 더 높게 책정된다.
CRO의 성장은 신약개발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있다. 신약 개발사는 개발에 뒤따르는 임상시험에 사활을 건다. 물론 수 년의 시간과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단 성공 확률은 약 1%도 채 안 되는 고위험 프로젝트다. 이 같은 이유에서 신약 개발사는 독자적으로 모든 과정을 진행하기보다 CRO에게 아웃소싱 하여 신약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있다.
이에 바이오 섹터에 대한 시장 파이가 확대되면서 CRO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CRO 시장의 연평균 예상 성장률은 약 7.7%다.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18년 56조원 수준인데, 이 같은 성장률이 이어지면 오는 2024년에는 90조원까지 커질 수 있다.
◇최근 CRO 업체 PER 약 20배까지 하락

다만 업계에서는 작년 프리 IPO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현재 시장 상황을 거론하며 투자자가 밸류에이션을 다소 높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IB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CRO 사업을 영위하는 대표적인 상장사는 노터스, 드림씨아이에스, 바이오톡스텍, 켐온, 에이치시티, 씨엔알리서치 등이다. 이중 씨엔알리서치가 작년에 NH스팩17호와 합병하면서 가장 최근에 상장했다.
통상적으로 스팩 합병 상장사는 유사회사를 최종적으로 선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수익가치 책정 과정에서 검토 과정은 거친다. 씨엔알리서치는 작년 합병 과정에서 노터스, 드림씨아이에스, 바이오톡스텍, 켐온을 유사회사로 검토했다.
작년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이들의 평균 PER은 무려 60배를 넘겼다. 켐온과 노터스는 시가총액이 각각 2000억원 이상이었으며 드림씨아이에스와 바이오톡스텝도 1000억원 초·중반대였다.
다만 최근에는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작년 말 기준 국내 CRO 업체의 평균 PER은 약 15~20배까지 내려왔다. 올 1분기 실적을 연환산해도 비슷하다. 이를 디티앤씨알오 작년 순이익에 적용하면 밸류에이션이 1000억원에 못 미친다.
업계에서는 국내 CRO 기업 PER이 예년 수준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상장했던 노터스는 32.32배, 2020년 상장했던 드림씨아이에스는 23.66배를 적용했다. 당시 국내 대표 CRO 업체 켐온을 필두로 ICON과 같은 나스닥 상장사들을 유사회사에 편입시킨 만큼 디티앤씨알오도 같은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CRO 업체가 주식시장에 들어올 때까지만 하더라도 시장 상황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몸값이 높게 책정된 경향이 있다"며 "최근에는 시장 악화로 성장성보다는 실적같이 눈에 보이는 부분이 중요한 만큼 몸값이 내려오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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