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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TDF 수탁고 4조…절대강자 자리매김 작년 9월 3조 돌파후 10개월만…연금시장 확대 여파

이돈섭 기자공개 2022-07-18 08:19:03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5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타깃데이트펀드(TDF)가 4조원 규모로 불어났다. 지난해 3조원을 돌파한 이후 10개월여만이다. 퇴직연금 운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TDF 시장이 커진 데 따른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중소형 종합자산운용사 중에는 TDF 설정액 규모가 1년 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커진 곳들도 있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미래에셋운용의 TDF 설정액(운용설정액 기준)은 4조67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1조2000억원 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미래에셋운용 TDF 설정액이 4조원 고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초 2조원을 돌파하고 같은 해 9월 3조원을 넘어선 뒤 10개월 만이다.

미래에셋운용 TDF 설정액 규모는 국내 전체 설정액의 절반 가량인 43.7%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국내 16개 자산운용사 TDF 총설정액은 9조1746억원. 1년 전 14개 운용사 총설정액 6조3602억원과 견줘 44.2% 증가했다. 미래에셋운용 TDF 설정액 확대 속도는 국내 TDF 전체 시장 성장 속도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타사와의 차이는 더 크게 벌어졌다. 미래에셋운용 TDF 뒤를 뒤쫓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의 TDF 설정액은 1조8086억원이다. 1년 전과 비교해 25.2% 증가했지만 미래에셋운용과의 격차가 상당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조548억원을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과 삼성, 한국운용 등 3곳이 전체 점유율 74.9%를 차지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 재원이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TDF 시장이 커졌고 그 안에서 자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한 결과"라며 "TDF의 경우 수수료가 다른 펀드에 높진 않지만, 펀드 덩치가 커지면 규모의 효과를 일으켜 하우스 수익 기여도 역시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운용은 2011년 국내 최초로 TDF 시리즈를 출시했다. 현재 자산배분과 전략배분 등 두 가지 콘셉트를 축으로 2025~2050 빈티지 펀드를 출시해 운용하고 있다. 자산배분은 타깃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정하며 운용하고 전략배분은 시장중립, 멀티인컴 등 전략을 다르게 적용하며 운용한다.

빈티지 2030을 기준으로 두 콘셉트 TDF 수익률을 살펴보면 15일 현재 미래에셋 자산배분 TDF는 2014년 6월 설정 이후 누적치로 20.4%를 기록하고 있다. 2017년 3월 설정된 미래에셋 전략배분 TDF는 현재 31.6%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 전략배분 TDF 2030 설정액은 6961억원으로 상당한 수준이다.

한편 중형급 운용사 TDF도 상당한 성장세를 일궈냈다. 가장 큰 성장폭을 기록한 하우스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다. 키움운용 TDF 설정액은 2347억원으로 전체 시장점유율 2.6%에 불과했지만 1년 전 802억원에서 3배 가까운 외형 성장을 기록했다. 신한자산운용(138.7%)과 우리자산운용(104.7%) 성장세도 가파르다.

TDF 시장은 최근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시행을 계기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퇴직연금 사업자는 디폴트옵션 적정상품 10개를 엄선하고 이를 정책당국 승인을 거쳐 올해 10월 이후 상품이 공급되는데, 이 시기부터 TDF를 비롯해 연금운용 비히클에 자금이 본격 유입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KB자산운용이 TDF 수수료 인하에 나서는 등 하우스 간 경쟁도 심화할 조짐이 보인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 퇴직연금 적립액은 약 296억원. 이 중 42%에 해당하는 124조원이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운용되고 있다. DC·IRP의 투자상품 운용 비중은 2017년 말 8.4%에서 지난해 말 13.6%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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