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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투아이 매각 입찰, 원매자 '북적' PTA 비롯 복수 PEF운용사도 출사표 던져

김경태 기자/ 조세훈 기자공개 2022-07-21 08:18:33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0일 1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업체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이하 엠투아이) 매각 입찰이 흥행했다. 복수의 원매자가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스마트팩토리 시장의 성장성과 엠투아이가 가진 경쟁력 등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2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엠투아이 매각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예비입찰에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PTA에쿼티파트너스,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복수의 원매자가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특히 ST인터내셔널의 입찰 참여 여부에 주목했다. ST인터내셔널은 국내 PEF 운용사 컨소시엄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비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는 게 사측 입장이다.

ST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엠투아이 인수와 관련해 여러 제안을 받았고 현재도 연락이 오고는 있지만 입찰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입찰에 참여한 복수의 PEF 운용사들은 ST인터내셔널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는 ST인터내셔널이 대규모 자금력을 갖추고 있으며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ST인터내셔널은 1962년 무연탄 채굴과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고 유성연 회장과 고 이장균 회장이 함께 만든 삼천리연탄기업사가 모태다. 1993년 삼척탄좌개발에서 삼탄으로 이름을 바꿨다.

ST인터내셔널은 2017년 인도네시아 광산개발 합작법인 키데코의 지분 49% 중 40%를 매각한 뒤 에너지기업을 넘어 투자회사로의 변모를 추진하고 있다. 작년 1월 사명 변경을 공표하고 투자·관리회사로의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82년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키데코를 설립해 광산 채굴권을 확보하며 성장 가도를 달렸다. 이를 바탕으로 매해 꾸준한 이익을 거두면서 알짜기업으로 거듭났다. 작년 연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77억원이다. 단기금융상품은 9165억원에 달한다.

넉넉한 실탄을 바탕으로 ST인터내셔널은 최근 수년간 투자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다. 작년에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와 예금보험공사가 추진하는 우리금융 소수지분 매각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그 후로도 투자를 검토했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17일 우리금융지주 지분 3.16%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IB업계에 따르면 ST인터내셔널이 한화생명이 가진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인수하는데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원매자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엠투아이 매각은 흥미롭게 전개될 전망이다. 앞서 엠투아이의 최대주주인 '코메스2018-1 M&A투자조합'은 미래에셋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뒤 지난달 투자안내문(티저레터)를 배포했다. 그 후 금리 인상을 비롯한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입찰 흥행에 대한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지만 다수의 SI·FI가 관심을 갖고 진지한 검토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엠투아이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업체다. 스마트팩토리 산업의 필수 요소인 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 중앙제어장치(SCADA)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특히 HMI의 경우 국내에서 시장 점유율 1위로 알려졌다. 고객사로는 반도체, 2차 전지, 디스플레이, 자동차, 바이오 기업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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