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투자 포캐스트]디와이피엔에프, 매출 회복 전략 '버티기'②창업주 지배력 45% 상회, 전방산업 투자 회복세…차입금 상환 우선순위
황선중 기자공개 2022-07-29 08:03:26
[편집자주]
투자는 성장을 향한 씨앗이다. 씨앗을 뿌려야 과실을 거두는 것처럼 투자의 끈을 놓지 않는 기업만이 성장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반대로 내일을 위한 투자가 멈춘 기업은 점점 뒤처질 수밖에 없다. 기업의 투자전략이 중요한 이유다. 더벨은 대표적인 투자 지표인 투자활동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주요 상장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7일 10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매출 급감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디와이피엔에프'가 앞으로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당분간은 공격적인 투자보다 전방산업 업황이 개선될 때까지 내실을 다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확충한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매출 회복에 주력하면서 차입금 부담을 서서히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코스닥 상장사 디와이피엔에프를 지배하는 인물은 창업주 조좌진 회장이다. 1962년생인 조 회장은 최대주주로서 지분 37.0%를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로 자리한 디와이피엔(8.12%) 역시 조 회장의 개인회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45%를 상회하는 안정적인 지배력을 가진 셈이다.
현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선 물러난 상태다. 지난해 3월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신승대·남승현 각자대표가 핵심 사업인 PCS(공압식 이송시스템) 사업과 MCS(기계식 이송시스템) 사업을 각각 책임지고 있다. 다만 조 회장은 사내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여전히 경영상 최종결정권자 역할을 맡고 있다.
당장 숙제는 매출 성장세 회복이다. 디와이피엔에프는 2006년부터 해마다 매출(연결 기준)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2006년 100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2122억원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전방산업 투자 지연으로 매출 996억원을 기록해 53.1% 급감했다. 14년 만에 매출 성장세가 꺾인 것이다.
수익성도 덩달아 불안해졌다. 2020년까지 영업이익률은 15.7%에 달했지만 지난해 3.8%로 하락했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이어지던 두자릿수대 영업이익률 행진도 끊겼다. 심지어 지난해 4분기부터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도 2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흑자 행진이 올해 들어 끊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선 조 회장이 실적 안정화를 위해 어떤 전략을 펼칠지 주목하고 있다. 당장은 공세적 전략보다는 수세적 전략을 취할 것이란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신사옥 건립 등 300억원대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한 만큼, 새로운 투자에 현금을 쏟기보다는 전방산업 업황이 개선될 때까지 버틸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조 회장의 경영방침 또한 다소 보수적인 편으로 전해진다. 디와이피엔에프는 2009년 기업공개(IPO) 이후 지금까지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선 한 차례도 자금을 조달하지 않았다. 그동안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현금과 은행권 차입으로 유동성을 충당했다. 단기차입금 의존도는 상장 이후 줄곧 1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전방산업의 투자가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면이다. 디와이피엔에프는 지난해 수출보다는 내수 부문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내수부문 매출액은 2020년 1803억원에서 2021년 719억원으로 60.1% 감소했지만, 수출부문은 같은 기간 319억원에서 276억원으로 13.4% 줄어드는데 그쳤다.
디와이피엔에프는 내년부터 다시 성장궤도에 재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전방산업이었던 석유화학·발전 매출이 정상화되고, 동시에 신규 전방산업인 수소·2차전지 매출이 더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1분기 전방산업별 매출 비중은 발전(45.30%), 석유화학(29.17%), 기타(10.85%), 수소(8.74%), 물류(3.11%), 2차전지(2.00%) 등이다.
디와이피엔에프 관계자는 "지난해 예기치 않은 실적 악화로 부득이하게 차입을 일으켰다"면서 "앞으로는 실적 회복과 차입금 상환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알테오젠 자회사, '개발·유통' 일원화…2인 대표 체제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현대제철, 美 중복관세 피했지만…가격전쟁 '본격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
황선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카카오게임즈, 4년 만에 끝난 CB 전략 '득과 실'
- [웹툰사 지배구조 점검]M&A로 성장한 미스터블루, 당분간 '긴축' 행보
- [웹툰사 지배구조 점검]키다리스튜디오, 새 리더십 '재무+마케팅' 투톱 체제로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장현국 넥써쓰 대표 "현금 없지만 M&A 계속"
- 더블유게임즈가 마주한 더 무서운 '손실'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상장 후 첫 주총 '조용한 자신감'
- 엔씨소프트, 웹젠과의 '저작권' 소송전 2연승
- [웹툰사 지배구조 점검]키다리스튜디오, 공격적 M&A가 낳은 '영업권 부담'
- '새 수장' 위메이드플레이, 역성장 수렁 벗어나기 '시동'
- 컴투스, '스타 개발자' 문성빈 대표와 맞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