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사업구조 재편]한화에어로 모이는 방산 전문가들, 김동관 사장 역할은김동관·신현우·손재일·김승모 한지붕
조은아 기자공개 2022-08-02 07:48:29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1일 08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 방산 사업을 이끄는 주요 인물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이 ㈜한화 방산부문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로 분산된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는 신현우 대표이사 사장과 김동관 사장 2명으로 이뤄져 있는데 향후 내부 조직이 어떻게 구성될지도 주목된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이끌고 있는 신현우 사장(사진)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신 사장은 한화그룹 다른 방산 계열사 전문경영인과 비교해 승진 속도가 빨라 방산 사업의 차세대 리더로 꼽혀왔다. 이번 사업구조 재편으로 그룹 내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35년을 한화그룹에서 보낸 '정통 한화맨'이다. ㈜한화 경영전략실장, 한화그룹 인력팀장 등을 거쳐 ㈜한화 방산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한 건 2015년이다. 당시 한화그룹이 삼성그룹의 방산 계열사를 인수한 이른바 '빅딜'에서 인수 후 통합(PMI) 팀장을 맡았고 같은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무 승진 5개월 만이었다.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모태인 한화테크윈 대표이사를 거쳐 2018년 초 출범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초대 대표이사에 올랐다. 2020년과 2022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현재 임기는 2024년까지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김동관 사장을 도와 한화그룹의 우주 사업을 이끌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 사장이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합류하면서 우주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신 사장은 지난해 3월 김 사장과 함께 쎄트렉아이 기타비상무이사에도 올랐다. 김 사장과 2017년과 2019년 다보스포럼에 동행해 보잉과 에어버스, 록히드마틴 등 세계적 항공업체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접점이 많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흡수합병되는 한화디펜스를 이끌고 있는 인물은 손재일 대표이사 사장이다. 손 사장 역시 그룹 내 방산 전문가로 꼽힌다. ㈜한화 방산부문 방산원가팀장, 한화테크윈 방산사업본부장,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8년 10월 한화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 지원부문으로 이동해 2년가량 몸담았고 2020년 10월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1965년생으로 1991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신현우 사장보다는 4년 늦었다. 둘 모두 지난해 한화그룹 직제개편에 따라 현재 사장이지만 부사장으로 승진한 시기는 신현우 사장이 2015년, 손재일 사장이 2020년으로 무려 5년이나 차이가 난다.
㈜한화 방산부문을 이끌고 있는 김승모 대표이사 사장의 거취 역시 관심을 끈다. ㈜한화 방산부문은 초반에는 합병되지 않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방산'(가칭)이라는 법인으로 남는다. 그러나 추후 합병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김승모 사장 역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1967년생으로 3명 가운데 가장 젊다. 입사시기는 1991년으로 손재일 사장과 같다. ㈜한화와 한화큐셀코리아를 오가며 방산 및 제조 분야 전략통으로 손꼽혀 왔다. ㈜한화 기획담당, 한화큐셀코리아 국내사업부장, 한화큐셀코리아 대표이사를 거쳐 2018년부터 ㈜한화 사업지원실장을 지냈다. 이후 2020년 10월 ㈜한화 방산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됨과 동시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역시 지난해 직제개편에 따라 현재는 사장이다.
지금으로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존 사업과 한화디펜스, ㈜한화 방산부문 3곳을 사업부문 형태로 두고 신현우 사장, 손재일 사장, 김승모 사장이 모두 대표이사 자리를 유지하는 형태로 조직을 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나 한화솔루션처럼 한 지붕 아래 여러 사업부문을 두고 각각을 이끄는 대표이사를 따로 두는 방식이다. 김동관 사장은 ㈜한화나 한화솔루션에서처럼 각 사업부문을 아우르는 전략부문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규모가 훨씬 커지고 그룹 내 중요성 역시 높아지면서 추후 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 역시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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