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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IGA웍스, 발행주식·주관사 늘려 '2조 밸류' 준비완료공동주관사 선정 이어 무상증자 단행 "10월 예심청구 이상 무"

최윤신 기자공개 2022-08-16 07:24:42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1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이자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사 IGA웍스(아이지에이웍스)가 발행주식 수를 늘리며 기업공개(IPO)에서 2조원의 몸값을 담아내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얼어붙은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오는 10월까지 예비심사청구를 마치고 내년 중 빠르게 상장을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첫 '흑자 유니콘'인 만큼 자신감이 충분하다.

◇주당 가격 4만~5만원선 예상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무상증자 안건을 결의했다. 발행주식 1주당 4주를 배정해 주주들의 지분율을 유지하며 발행주식 수를 늘렸다. 이에 따라 이달 중 현재 발행주식 총수인 701만4871주의 4배인 2805만9484주가 새로 발행된다. 발행주식수는 3507만4355주로 늘어난다.

이번 무상증자는 예상되는 몸값에 맞춰 주당 가격을 설정해 IPO 이후 주식 유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이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해 11월 시리즈E 라운드에서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국투자PE)와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로부터 1조100억원 밸류로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에 등극한 바 있다. 내년 마칠 것으로 예상하는 IPO를 통해 2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발행주식 수로는 이런 몸값을 담아내기가 부담스럽다. 2조원의 가치를 701만4871주로 나누면 주당 가격이 28만5000원 수준이다. 신주 발행을 고려하더라도 주당 가격이 20만원이 넘어 거래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이번 무상증자를 통해 시총 2조원 기준 주당 가격을 4만~5만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무상증자는 상장 전 통상 실시하는 액면분할과 유사한 효과를 가진다. 주식의 액면 가격이 100원이기 때문에 액면을 더 이상 쪼개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라 무상증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는 액면분할과 달리 무상증자는 이사회 결의만으로 가능해 절차가 더 빠르단 것도 장점이다.

지난 2019년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아이지에이웍스는 최근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추가하기도 했다. 조단위 몸값으로 상장하기 위해 모아야 하는 자금이 큰 만큼 복수의 증권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향하는 '흑자 유니콘' 자신감

앞서 IGA웍스는 오는 10월까지 예비심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정 상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정기주총을 통해 정관을 손봤고, 상장사에 걸맞은 이사회 외연도 이미 갖춘 상태다. 이 회사 이사회는 마국성 대표이사를 비롯한 3명의 사내이사진과 1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IPO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아이지에이웍스가 상장 타이밍을 늦추지 않는 건 지금이 사업확장을 위한 적기라고 판단해서다. 아이지에이웍스는 IPO로 모으는 자금을 통해 해외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 오히려 M&A에는 적절한 시점이라고 본다.

비즈니스에 대한 자신감도 영향을 미쳤다. 데이터 분야에서 독보적인 사업 역량을 가지고 있고, 대부분 적자를 내고 있는 여타 유니콘 후보 기업들과 달리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이터 테크 기업이라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1810억원의 매출과 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코스닥 대비 상장요건이 까다로운 코스피 시장에서도 복수의 경영성과 요건을 만족시킨다. ‘유니콘 특례’로 불리는 시가총액 1조원 단독요건이 아니더라도 기존의 재무성과를 기반으로 요건을 맞출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 요건으로도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주관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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