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돈 번 진단기업들, 부동산 자산 늘렸다 에스디바이오센서·씨젠 등 토지 및 건물 매입 적극…"생산설비·인력 확충 차원"
최은진 기자공개 2022-08-25 08:18:4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4일 14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박을 터트린 진단기업들이 부동산 자산을 늘리고 있다. 풍부한 현금을 토지 및 건물을 사들이는 데 활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에스디바이오센서가 보유한 유형자산은 6월 말 기준으로 2745억원이다. 유형자산으로 분류되는 토지가 502억원, 건물이 434억원, 건설중인 자산이 844억원이다. 투자부동산은 97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까지만 해도 부동산 자산은 339억원에 불과했다. 토지가 34억원, 건물이 261억원, 건설중인 자산이 44억원이었다. 투자부동산은 없었다. 진단제품 생산시설 정도만 갖추고 있었던 셈이다.

유형자산으로 분류되는 부동산은 영업활동에 활용되는 자산이다. 투자부동산은 시세차익 및 임대수익 등을 위해 매입한 자산이다. 올해 상반기에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들 부동산 자산을 매입하는 데만 현금 1835억원을 썼다. 전년 말 기준으로 2조원에 달하는 풍부한 현금성자산을 부동산 확보에 활용한 셈이다. 이 가운데 면역화학진단 및 분자진단 제품군 생산설비 확장에 약 1000억원을 썼다.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인 건 에스디바이오센서만은 아니다. 씨젠 역시 부동산 자산 확보에 적극적이다. 2021년 말 기준 씨젠의 부동산 자산은 1872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토지는 1142억9000만원, 건물은 131억2000만원이다. 건설중인 자산은 123억5000만원이다.

2019년까지만 해도 토지 및 건물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변화다. 2020년에만 561억원 규모의 서울 송파구 일대 토지와 520억원 규모의 경기도 하남시 토지를 매입했다.
2022년 6월 말 기준으로 부동산 자산에 대한 세부내역이 공시되진 않았지만 유형자산 규모가 전년도 말과 비교해 200억60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보아 부동산 자산을 추가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4월 토지매입에 대한 이사회 결의가 개최 돼 가결됐다.

휴마시스 역시 2022년 6월 말 기준 토지 및 건물, 건설중인 자산 등 부동산 자산이 총 227억원으로, 2019년 말 88억원과 비교해 3배가량 늘었다. 제놀루션도 같은기간 73억원에서 388억원으로 4배 확대됐다.
이들 진단기업들은 생산설비 및 인력 확충에 따른 불가피 한 전략이라고 입장이다.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추기 위해 부동산 자산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진단기업들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벌어들인 대규모 재원을 활용해 부동산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며 "생산설비도 늘려야 하고 인력도 불어나면서 공간이 더 필요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