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주역 손재일 사장, 한화 통합방산 이끈다 한화에어로, 김동관·손재일 체제로…K9·레드백 통합 수출 연속성 확보
김동현 기자공개 2022-08-30 13:15:4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9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의 방산 사업 통합의 중심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김동관·손재일 각자대표 체제로 변화한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동관 대표가 미래 사업을 그리는 전략 부문을 맡는 가운데 기존 방산 사업의 전반은 손재일 대표가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손 대표가 그동안 한화디펜스를 이끌며 수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만큼 통합 방산 법인에서도 그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29일 한화그룹 인사를 통해 한화에어로 각자대표로 내정된 손재일 대표(사장)는 1990년 입사해 ㈜한화 방산원가팀장, 한화지상방산 대표, ㈜한화 지원부문 HR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10월 ㈜한화 지원부문으로 이동한 지 2년 만인 2020년 10월부터 한화디펜스 대표를 맡았다.
손 대표가 한화디펜스를 이끈 지난 2년 동안 회사는 수출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이른바 'K-방산'의 흥행을 이끌었다. 한화디펜스의 대표 상품인 K9 자주포가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각각 호주와 이집트에 수출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우크라이나에 군 전력을 지원 중인 폴란드가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구매를 결정하며 1차 계약에서만 3조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호주, 이집트, 폴란드(1차 계약)를 합한 계약금액만 6조1320억원 수준이다.
한화그룹이 한화에어로의 새로운 수장인 손 대표에게 기대하는 것도 이러한 글로벌 사업 성과다. 한화그룹은 손 대표를 한화에어로 대표에 내정하며 "글로벌 종합방산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와 조직 안정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한화에어로는 오는 10월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한 후 ㈜한화로부터 물적분할하는 주식회사 한화방산(가칭)을 인수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가 한화디펜스, ㈜한화 방산부문을 통합해 그룹 내 종합 방산 기업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손 대표가 방산 사업의 시너지를 낼 적임자라는 평가다.
손 대표는 폴란드 수출 과정에서 그 방법을 일부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폴란드 계약에는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외에도 ㈜한화 방산부문의 155㎜ 탄약류가 포함됐다. 아울러 한화디펜스가 차세대 장갑차인 레드백의 폴란드 수출도 추진 중인 가운데 레드백에 ㈜한화 방산의 유도미사일을 탑재하는 등 통합 방안을 지속해서 구상 중이다. 한화디펜스 수출 사업을 중심으로 ㈜한화의 방산이 결합해 해외에서 활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 대표가 한화에어로에서 방산 사업의 통합과 시너지에 집중한다면 김 부회장은 항공·우주 분야 신사업 발굴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한화에어로 전략부문 대표에 오른 김 부회장은 이미 지난해 3월부터 한화에어로 사내이사로 참여 중이다. 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에서 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허브팀장'을 맡아 우주항공 사업의 밑그림을 짜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동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현대위아, 평가개선 프로세스 못미치는 경영성과 지표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한발 앞섰던 HD현대, 누적 경험치 자신감
- [더벨 경영전략 포럼 2024]"외부 리스크 높은 국내 석유화학, 원료·수출 다변화 필요"
- 현대모비스 TSR 30% 목표, 투자회수 사이클 자신감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한화그룹 등에 업은 미 필리조선, 계열사 역량 집중
- [2024 이사회 평가]대주주 이사회 참여 금호타이어, 평가개선·견제 '아쉬움'
- [2024 이사회 평가]HL만도, 경영성과에 달린 '육각형'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K군함 협력" 한마디에 들썩, 에너지선·함정 MRO '개화'
- HD현대그룹 첫 외부 출신 CEO 조석, 5년만에 부회장 승진
- '100년 한진' 이끄는 조현민 사장, '현재진행' 스마트물류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