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트 인수 나선 GS, '4세 주도' M&A 드라이브 거나 허서홍 부사장, 성장동력 확보 중책…신사업 생태계 확장 행보 '주목'
이영호 기자공개 2022-09-13 08:08:14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8일 13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트 원매자 중 하나인 ㈜GS가 메디트 인수전에서 어떠한 변수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오너일가가 직접 인수합병(M&A) 드라이브를 걸면서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거래에서 ㈜GS는 숏리스트 가운데 사실상 유일한 국내 전략적 투자자(SI)로 거론된다.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GS그룹 신사업 전략 보고회에서 허태수 회장이 강조한 메시지는 적극 투자와 외부 협력을 통한 신사업 생태계 확장이었다. 허 회장은 사모펀드(PE), 벤처캐피털(VC) 등 투자업계를 미래성장 파트너로 지목했다. M&A로 그룹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그는 2020년 회장 취임 후 신사업 전개를 통한 주력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집중하고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GS가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GS그룹은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바이오를 점찍었다. 이 자리에서 메디트가 공개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오너일가와 밀접한 지주사 ㈜GS가 원매자로 나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GS는 지난해 국내 보톡스 1위 기업 휴젤을 인수하며 바이오 산업에 진출했다.
투자업계에서는 특히 오너 4세 허서홍 부사장을 주목한다. 허 부사장은 ㈜GS 미래사업팀을 이끌고 있다. 메디트 인수전에서도 키맨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조 단위 빅딜이었던 휴젤 인수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내 입지가 확대됐다는 평이다. 허 부사장이 그룹 차원 M&A 청사진과 글로벌 재무적 투자자(FI) 칼라일의 지원사격을 등에 업고 머니게임을 펼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
㈜GS 인수 가능성에 희망적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 여부가 아직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휴젤의 보톡스와 구강스캐너는 직접적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고 전망한다. 일반적으로 구강스캐너는 임플란트와 패키지 형태로 판매된다. 의사가 구강스캐너로 입 속 구조를 확인한 뒤 이에 알맞게 임플란트 시술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스트라우만과 같은 글로벌 1위 임플란트 기업이 원매자 물망에 올랐던 이유다.
GS그룹이 그간 보였던 소극적 M&A 행보에 의문을 표하는 시선도 있다. 지난해 조 단위 매물 휴젤을 손에 넣기는 했지만, 과거 대우조선해양, 하이마트 등 굵직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물러났던 사례가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오너일가가 직접 나섰음에도 실제 인수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한 PEF 고위 관계자는 “GS그룹은 M&A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SI”라며 “밖으로 드러난 M&A 의욕과는 별개로 메디트 본입찰에서 공격적인 비딩에 나설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메디트 거래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유니슨캐피탈코리아는 메디트에 대한 시장 러브콜이 쇄도하자 매각을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매각 측은 투자설명서(IM)를 사전에 추린 소수의 인수 후보군에게만 보낼 정도로 원매자 선정에 신중을 기했다. 그만큼 현재 거론되는 인수 후보군의 진정성만큼은 확실하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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