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프로젝트 리포트]신영, 하이엔드 적용 첫 준공 단지 '브라이튼 N40'4년 임대 후 분양, 에스엘플랫폼과 특화 서비스 제공
전기룡 기자공개 2022-09-16 13:06:04
[편집자주]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분다. 그 한복판에 놓인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들은 높은 파고를 넘고 있다. 변수가 속출하는 와중에도 업력을 갖춘 디벨로퍼는 차별화된 접근으로 개발을 속속 성사시키고 있다. 훗날 그야말로 '마스터피스(masterpiece)'라 불릴만한 프로젝트가 다수 엿보인다. 디벨로퍼들의 핵심 개발사업을 선별해 개발 히스토리 전반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3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라이튼 N40'이란 이름에서 '브라이튼'은 1세대 디벨로퍼 신영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의미한다. 2019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 이전부지에 공급되는 '브라이튼 여의도'를 통해 처음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브라이튼 한남'이라는 차기 프로젝트로 인지도를 쌓았다.브라이튼 N40이 브라이튼이 적용된 세 번째 프로젝트인 셈이다. 하지만 준공 시기는 여의도(입주 예정 2023년)나 한남(2024년)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보다 앞선다. 이미 준공을 마친 것을 넘어서 지난달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현재는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영이 브라이튼 N40 프로젝트에 돌입한 건 2018년 8월이다. 당시 신영은 프로젝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N) 40번지(40) 일원 1만1798㎡ 부지를 1885억원에 사들였다. 학교법인 한양의 설립자인 고 김연준 박사의 부인 백경순 이사가 개인명의로 소유하고 있던 부지였다.
논현동 40번지는 1975년 도시계획시설(학교)로 지정됐지만 학교 설립 수요가 없어 옥외 골프연습장으로 사용됐던 곳이기도 하다. 신영은 용도변경(컨버전)을 거쳐 해당 부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10층, 5개동, 148가구 규모 고급 주거시설을 짓기로 결정했다.
당초 후분양을 고려했던 프로젝트였기에 부지를 매입한 이듬해 바로 첫 삽을 떴다. 설계는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Jean-Michel Wilmotte)가 맡았다. 시공은 포스코건설이 담당했으며 도급 규모는 1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원활한 자금조달은 프로젝트 추진의 원동력이 됐다. 신영은 착공에 들어간 해 3800억원의 PF 대출을 완료했다. 이후 1000억원가량 대출금을 증액하며 프로젝트를 이어갔다. 올해에는 사업계획 변경에 맞춰 대출기간을 연장하고 1800억원 규모 추가 대출약정도 맺었다.
3년에 걸쳐 준공된 브라이튼 N40은 외관부터 공을 들인 흔적이 뚜렷하다. 모든 가구에 포켓 테라스가 제공되는 것은 물론 일부 가구에 단독 테라스가 마련됐다. 여기에 정춘보 회장은 단지의 고급스러움을 더하고자 조경을 직접 챙기기도 했다.
다만 공급 방식은 기존 계획에서 변경됐다. 후분양에서 임대 후 분양으로 선회한 것이다. 과거 2년 주기였던 임대차계약이 4(2+2)년 주기로 변경됐기에 브라이튼 N40의 임대기간도 4년으로 잡았다.
세입자는 4년이라는 계약기간 내에 분양으로 전환할지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세입자가 분양을 택하면 신영과 양도에 가까운 거래가 이뤄진다. 분양 전 임대료의 경우 보증금 16억~32억원에 월세 80만~100만원선으로 알려졌다.
100% 임대 후 분양 형태로 공급되지만 기존 고급 주거시설이라는 틀에서는 벗어나지 않았다. 주방에는 냉장고(데이커), 주방가구(아크리니아) 등 고급 브랜드 상품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김치냉장고나 오븐, 세탁기, 건조기 등도 모두 옵션에 포함돼 있다.
VIP라운지, CEO라운지로 대표되는 커뮤니티시설은 규모면이나 품질면에서나 여타 하이엔드 단지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텔급 피트니스 센터와 실내 골프 연습장이 마련돼 있다. 그 중에서도 세입자들의 편의를 살펴줄 직원이 메인 라운지에 항상 상주한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계열사인 에스엘플랫폼을 통해 서비스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 에스엘플랫폼은 브라이튼 N40에 하이엔드급 컨시어지인 '비서 서비스'와 입주민 전용 서비스 앱인 'SLP Living'를 각각 서비스하고 있다. 신영이 그룹 차원에서 브라이튼 N40 프로젝트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신영 관계자는 "브라이튼 N40에 제공되는 상품이나 서비스는 여타 하이엔드 브랜드와 비교해 품질면에서 뒤쳐지지 않는다"며 "논현을 시작으로 여의도·한남에 성공적으로 브라이튼 단지를 공급해 하이엔드 브랜드 중에서도 최상위 영역에 포지셔닝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전기룡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참여도 준수' 대우건설, 이사진 출석률 100%
- [건설사 플랜트 역량 점검]'브라질 여파' 포스코이앤씨, 포트폴리오 전환 '타개책'
- [건설리포트]'원가율 88%' 한양, CFO 출신 대표이사 선임 효과
- [2024 이사회 평가]'1964년 상장' DI동일, 오랜 역사에도 과제 산적
- [건설사 플랜트 역량 점검]'중동 후폭풍' GS건설, 그린사업본부로 쇄신 스타트
- 그래비티·모건스탠리, 임대주택 자산 매입 '속도'
- [건설사 플랜트 역량 점검]현대엔지니어링, 설계 기술력 고도화 전략 '전면에'
- [건설부동산 줌人]'젊은 리더 전면' 현대건설, 세대교체 신호탄
- 'SM 계열' 태길종합건설, 골프연습장 매입 완료
- [건설사 인사 풍향계]'그룹 인사 앞둔' 현대건설, CEO 내부승진 기조 안착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