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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PE, KT클라우드로 올해 '마수걸이' 투자 나서나 인프라 성격 갖춰 승산 충분, 작년 대형 투자 기조 이을지 주목

감병근 기자공개 2022-10-12 08:08:06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1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PE본부(이하 맥쿼리PE)가 KT클라우드 투자유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대형 투자가 잇달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아직 이렇다할 신규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서다. KT클라우드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운영을 핵심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인프라 투자에 강점이 있는 맥쿼리PE의 승산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1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 투자유치전에서 숏리스트에 포함된 맥쿼리PE, IMM크레딧솔루션, VIG얼터니터브크레딧 등 6곳은 최근 실사 준비에 돌입했다. KT클라우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지분 20% 내에서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후보들이 제안하는 밸류에이션에 따라 투자유치 규모는 유동적이지만 최대 1조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맥쿼리PE는 KT클라우드 투자자로 선정될 경우 올해 사실상 마수걸이 투자를 확보하게 된다. 올해는 기존 포트폴리오인 어프로티움(옛 덕양)에 1250억원 규모로 진행한 후속 투자 등을 제외하면 내세울 만한 신규 투자가 없는 상황이다.

올 6월 진행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경기도 이천 산업가스 설비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지만 최종 관문을 넘어서지 못했다. 맥쿼리PE는 작년에도 이와 비슷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설비를 인수한 경험이 있어 유력 인수 후보로 평가됐다. 하지만 인수전 승자는 1조원의 가격을 제시한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차지했다.

이러한 올해 상황은 대형 투자가 잇달아 이뤄졌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이다. 맥쿼리PE는 지난해에만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7980억원), S&I코퍼레이션 FM사업부(4000억원), 어프로티움(8600억원) 인수 등을 성사시켰다.

블라인드펀드 소진율, 금리인상 등 여러 요건을 고려하면 맥쿼리PE는 올해 투자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기는 하다. 7200억원 규모로 조성된 블라인드펀드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 5호는 지난해 공격적인 투자로 소진율이 80%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인수금융 환경이 급변한 것도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친 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맥쿼리PE 입장에서는 올해 단 한 건의 신규 투자도 없는 부분은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올해 신규 투자는 MKOF 5호의 완전 소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경우 현재 진행 중인 1조원 규모의 MKOF 6호 조성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맥쿼리PE는 KT클라우드 투자유치를 확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KT클라우드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IDC사업이 인프라 성격을 띄고 있는 데다 맥쿼리PE가 앞서 LG CNS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

KT클라우드는 작년 매출 4500억원 가운데 3400억원이 IDC사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IDC사업은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뒤 고객과 장기간 계약을 통해 수익을 낸다. 사실상 인프라 시설과 유사한 수익구조다. 맥쿼리PE는 인프라 시설 운영에서는 가장 풍부한 노하우를 갖춘 하우스로 손꼽힌다.

게다가 맥쿼리PE는 LG CNS 투자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도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KT클라우드 측을 설득할 수 있는 효율적인 투자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맥쿼리PE는 2020년 5월 ㈜LG로부터 LG CNS 지분 35%를 약 9500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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