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집중하는 블로코XYZ…자체 사업역량 키운다 [다시뛰는 블록체인 1세대]②NFT 종합마케팅 플랫폼으로 거듭나, 모회사 블로코와 대홍기획 협업 지원
노윤주 기자공개 2022-10-17 13:16:11
[편집자주]
가상자산 시장이 얼어 붙었다. 그러나 2018년 혹한기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산업 전체가 침체됐던 과거와 달리 블록체인 기업들은 겨울을 디딤돌 삼아 돌아올 봄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1세대 기업도 마찬가지다. 저마다 신사업을 구상하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들 기업의 구상을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3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로코는 자회사로 블로코엑스와이지(XYZ)를 두고 있다. 블로코 창업자이자 현 CEO인 김종환 대표가 고문으로 참여하면서 손수 키운 기업이다.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B2B 사업에 방점을 둔 블로코와 달리 블로코XYZ는 일반 소비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쉬운 블록체인'을 표방한다.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프로필 관리 플랫폼 씨씨씨브이(CCCV)가 대표 서비스다.모회사인 블로코가 롯데 그룹 계열사와 NFT 관련 협업을 활발히 진행하면서 관련 플랫폼을 운영하는 블로코XYZ의 역할도 덩달아 커졌다. 블로코XYZ는 모회사 사업을 도울 뿐 아니라 분야와 관계없이 블록체인에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영역이라면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진입장벽 낮춘 NFT 플랫폼…명함기능 통해 사칭문제 해결
블로코XYZ는 블로코 내 사내벤처로 시작하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우기 위해 2018년 분사했다. 처음 선보인 서비스는 2020년 말 출시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명함 서비스인 'CCCV링크'다.
CCCV링크는 여러 SNS 플랫폼에 분산돼 있는 프로필 링크를 한 곳에 모아 보여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초반에는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 등을 공략했지만 지난해 NFT 붐이 불면서 일반 사용자들로 사용자 타깃을 확장했다.
링크와 함께 자신의 신원을 증명할 수 있는 NFT인 '뱃지' 기능도 추가했다. 자격증, 학위, 직장 등 다양한 정보를 담은 뱃지를 자신의 링크에 삽입해 신상을 드러낼 수 있다. 블로코XYZ는 뱃지와 NFT 거래소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블로코XYZ가 운영하는 NFT 거래소에서는 여러 인디작가가 발행한 작품부터 롯데리아, 시몬스 등 기업과 협업한 NFT까지 다양하게 구매 및 자유 거래할 수 있다.
오픈씨 등 해외 유명거래소와 연동하지 않고 자체 여력만으로 NFT 작품을 모았다. 링크, 뱃지 서비스를 거래소에서 활용하게 하기 위한 이유가 크다. 블로코XYZ는 링크 기능을 활용하면 일각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작가 사칭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에서는 작가를 사칭하기가 너무쉽다"며 "CCCV NFT 마켓에서는 발행인과 현 소유자의 신원을 링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어 사칭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신원증명서인 벳지를 얻기 위해서는 학력, 직장 등을 증명할 서류를 첨부해야 해 위조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블로코XYZ는 CCCV 플랫폼의 강점으로 편리한 이용법을 꼽았다. 해외 NFT 거래소의 경우 탈중앙화된 가상자산 지갑을 연동해야 해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가 사용하기 복잡하다. CCCV는 SNS 연동을 통해 회원가입을 하면 자동으로 NFT를 담을 수 있는 전자지갑이 생성된다. 간편한 가입절차 덕에 월간이용자 수(MAU)는 30만명을 넘겼다. 현재는 블로코가 개발한 아르고 블록체인 기반으로 NFT를 제공 중이다. 확장성을 키우고자 이더리움 등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메인넷과 상호호환할 수 있게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 말 안에 폴리곤과 연결도 완료할 예정이다.
◇기업·정부사업까지 아우른다…내년 웹3 플랫폼 출시 목표
B2C로 시작한 블로코XYZ이지만 시장 수요에 맞춰 B2B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NFT를 활용한 기업 마케팅을 돕는 'CCCV AD'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가장 최근에는 파리바게트와 창립 36주년 기념 NFT를 발행하는 등 기업과의 협업이 활발하다.
블로코XYZ는 CCCV AD를 "NFT를 활용한 마케팅 원스톱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발행에 필요한 기술력부터 거래 플랫폼, 홍보까지 한 번에 제공한다. 지금까지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에버랜드, 신세계디에프, 스푼라디오 등 다양한 기업과 NFT 협업을 완수했다. 모회사인 블로코가 올해 대홍기획 투자를 유치한 이후로는 롯데 계열사들의 NFT 발행에 CCCV의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도의 블록체인 민간분야 시범사업 주관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NFT 기술 기반으로 대학 공동 졸업전시회를 개최하는 사업이다. 자체적으로 사업을 수주하면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블로코XYZ 관계자는 "단발적으로 유행하는 NFT 사업을 하는 게 아닌 블록체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라며 "B2C, B2B, B2G를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진입장벽을 낮춘 웹3 플랫폼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렉라자 주역 ‘오스코텍’의 지금]자회사 제노스코가 갖는 의미, 상장은 득일까 실일까
- 대웅제약, 막강한 '신약효과'의 명암 '개발비 손상 확대'
- [Company Watch] 인력재편 끝낸 케이엠더블유, 6G 대비 '선택과 집중'
- [LG그룹 인사 풍향계]위기의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역할 남았다
- 변화없는 ㈜LG 최고경영진, 배경엔 '트럼프 2.0'
- [LG그룹 인사 풍향계]LG엔솔, 임원 승진 역대 최소…김동명 대표, '유임 성공'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전동화·전장·비계열’ 다각화 통했다
- 카카오엔터, 투자 손실·법인세에 3분기 실적 '압박'
- 자사주 '줍줍' 나선 김승철 네오위즈 대표, 주가 저점일까
- [2024 이사회 평가]현대위아, 평가개선 프로세스 못미치는 경영성과 지표
노윤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LGU+, 새 사령탑에 홍범식 'AI 조직 확장 미션'
- [thebell interview]"블록체인에 지식그래프 입힌 클레어, B2G 시장 공략"
- [Company Watch]KT, 예년과 달랐던 3분기 '비용관리 성공'
- 네이버, 불붙는 디지털트윈 경쟁에 '실생활' 도입 확대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LG CNS, 클라우드·AM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 가상자산 '불장' 입장권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AM 선점' LG CNS, 해결 과제 '나만의 강점'
- 두나무, 코인 이미지 제고 '실생활 접목' 피력
- [Company Watch]'하이닉스 덕 빛났다' SK스퀘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
- [Company Watch]'실적 부진' 두나무, 거래량 1위 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