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소합병 다시보기]디자인 TPO '하인크코리아', 삼성 이어 애플까지 겨냥①APR '비엔티인터내셔널' 내재화로 외형 확장, 상장 후 M&A 행보 눈길
신상윤 기자공개 2022-10-24 08:13:22
[편집자주]
인수합병(M&A)은 달콤한 유혹이다. 성장 동력을 찾거나 변화가 필요할 때 손쉽게 선택하는 전략 중 하나다. 많은 기업이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전환, 지배구조 개편 등에 M&A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다수의 기업이 하나로 합쳐지는 합병은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는 전략이다. 더벨은 상장사 합병을 전후해 재무구조 변화와 파급 효과 등을 면밀하게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9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및 IT 액세서리 전문기업 '하인크코리아'가 애플의 프리미엄 리셀러(APR) '비엔티인터내셔널' 합병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액세서리 파트너십 프로그램(SMAPP) 파트너인 하인크코리아는 비엔티인터내셔널 인수 및 합병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외형 확장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올 초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하인크코리아는 공모자금을 기반으로 외형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코스닥 상장사 하인크코리아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100% 자회사 비엔티인터내셔널 흡수 합병을 결정했다. 비엔티인터내셔널은 글로벌 가전 전문기업 '애플'의 APR 1차 공급사다. 2020년 1월 설립돼 애플 제품용 액세서리를 유통하는 곳이다. 자체 브랜드인 '포지오(FOZIO)'를 통해 아이패드 케이스, 애플워치 스트랩 및 케이스 등을 판매한다.
이번 합병은 신주 발행이 없는 무증자 방식으로,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한다. 이와 관련 이사회는 다음달 21일에 열리며,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23일이다. 비엔티인터내셔널은 설립 3년 차인 비교적 신생 기업이지만 연매출(2021년 기준) 26억원을 기록하는 등 경쟁력을 지닌 곳이다. 올해 상반기까진 매출액 16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했다.
2005년 10월 설립된 하인크코리아는 사용자 TPO(Time·Place·Occasion)를 고려한 디자인 기반의 맞춤형 콘텐츠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2017년 2월 삼성전자의 SMAPP 파트너로 등록되면서 갤럭시 시리즈 등 모바일 및 IT 기기 액세서리를 유통했다. SMAPP 파트너인 하인크코리아는 매출 구조가 삼성전자에 의존될 수밖에 없다는 약점을 지녔으나 이번 합병으로 일부 보완이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인크코리아는 모바일 및 IT 기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액세서리 공급을 겨냥하고 있다. 일례로 마블 등의 지적재산권(IP)을 적용한 스마트 커버 사용 시 IT 기기 내 전용 테마 화면과 아이콘 디자인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하인크코리아는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주요 IP를 활용한 액세서리를 개발하고 있다. 합병을 마치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용 액세서리로도 다각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인크코리아는 연초 스팩(SPAC)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후 외형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로 이번 비엔티인터내셔널 M&A에 앞서 지난 2월에는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비오디에스링크'를 인수했다. 비오디에스링크는 하인크코리아가 계획하고 있는 신규 사업인 모바일 스마트 오더, 간편 결제 서비스(바로-다)를 개발하고 있다. NFC 태깅 및 QR코드 주문,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하인크코리아 관계자는 "비엔티인터내셔널을 통해 애플 쪽으로 매출 구조를 다원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연내 합병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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