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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 전문 경영인 체제...오너승계 가교역할 하나 김상태 회장 아들 김도연 이사 이사회 진입…'경영수업' 시동거나

허인혜 기자공개 2022-10-25 07:33:19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1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에이치에이(옛 평화정공)는 올해 경영진을 오너에서 전문 경영인으로 바꿨다. PHA가 장기간 외형성장 정체를 겪은 만큼 쇄신의 의지로 읽힌다. 다만 현재의 전문 경영인 체제가 오너 경영승계의 가교 역할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상태 PHC그룹 회장의 자녀가 이사회에 새로 합류했기 때문이다. 올해 이사회에 포함된 김도연 이사가 PHC그룹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경영승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PHA는 올해 대표이사를 포함해 사내이사를 모두 신규선임했다. 허승현 신임대표와 김도연 이사, 강민봉 전무가 4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3월 29일 주주총회에서 세 사람의 사내이사 선임이 승인됐다.


허승현 대표와 강민봉 전무는 각각 경영총괄과 재경관리 역할을 맡고 있다. 허 대표는 현대차와 현대엔지니어링 출신의 외부영입 인사다.

그동안 김상태 회장이 이재승 전 사장과 PHA를 이끌어왔다. 이 전 사장은 평화발레오 등 PHC그룹에 33년간 몸담아온 인물로 김 회장의 '믿을맨'이었다. 사실상 오너 경영체제였다. 올해부터 허 대표가 취임하며 전문 경영인 체제로 변화했다.

강민봉 전무는 25년간 PHA에 몸담아온 인물이다. 1997년 평화정공에 입사해 대리, 과장 등의 진급 과정을 차근히 밟으며 전무까지 승진했다. 재경부문장 역할을 맡고 있다.

신임 대표 선임은 정체된 외형성장을 이끌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PHA는 2017년부터 5년간 연매출액 1조원 안팎을 기록해 왔다. 올해 지속가능경영을 선포하며 분위기도 바꿨다. 9월 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ESG경영의 핵심 키워드를 공개했다. 리더십과 투명한 지배구조 등이다.

다만 전문 경영인 체제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이사회 신입 멤버 중 눈에 띄는 인물은 김도연 이사다. 김 이사는 김상태 회장의 아들이다.

김 회장의 개인소유 회사로 알려진 에이씨에스의 2014년 감사보고서에는 최대주주에 김 회장이, 주요주주이자 최대주주의 자녀로 김도연, 김민정 씨가 기재돼 있다. 2014년 이후 두 자녀의 이름은 재무제표에서 빠졌지만 김 회장의 지분 43%를 포함해 지배주주의 지분율이 85% 수준이라고 명시된 만큼 지분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1986년생인 김 이사가 사내이사 3인에 포함되면서 경영승계 가능성도 엿보인다. 허 대표가 1960년생, 강 전무가 1971년생이다. 김 이사에게 맡겨진 임무도 허 대표와 같은 전사 경영전반 총괄이다. PHA는 김 이사 선임 배경으로 "경력 및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경영을 위함"이라고 부연했다.

김 이사는 2012년 미국 미시건대학교 산업공학을 전공한 뒤 미국 포드자동차에 몸담았다. 발레오USA도 거쳤다. PHC그룹은 프랑스 발레오와 합작사 설립을 이어오면서 계열사로 평화발레오(PHC발레오)와 카펙발레오 등을 거느리고 있다. PHA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계열사롤 꼽힌다.

PHA 임원 명단에 오른 것은 2020년이다. PHC 전략기획 전무와 피에이치씨발레오 법인장을 역임하고 있다. 전공과 업력 등을 토대로 볼 때 PHC그룹 승계를 위한 교육을 받아온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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