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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Index]한양증권, PF 우발부채 '8.8%'..."건전성 문제없다"'우발부채/자기자본', 국내 하우스 중 '최저'…부동산 PF 관련 신용공여형 비중 '0%'

남준우 기자공개 2022-10-25 13:48:01

[편집자주]

수익률을 의미하는 ROE와 건전성을 나타내는 NCR은 증권사 재무지표의 두 축이다. 증권사들도 매 분기 해당 지표에 대한 공시 의무가 있다. 이해 관계자들은 공시되는 재무지표를 통해 비즈니스 현황을 가늠하고 또 그 이면에서 벌어지는 CFO 활동과 주력 사업, 리스크 등 스토리를 읽어낼 수 있다. 더벨은 증권사별 주목해야할 지표를 캐치해 내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4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증권이 때아닌 루머에 곤욕을 치뤘다. 향간에 떠도는 매각설과 함께 부동산 PF 등과 관련한 상당한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내용이다. 더벨에서 한양증권의 재무지표를 살펴 본 결과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은 국내 하우스 중 가장 낮았다.

자기자본 5000억원 미만인 소형 하우스인 만큼 직접 투자보다는 주선 영역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주가 하락 등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악성 루머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좀 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반기말 기준 '우발부채/자기자본' 14.6%

한양증권은 최근 시장에서 정보지 형태로 떠도는 루머와 관련해 지난 21일 금융감독원 합동 루머 단속반에 신고를 접수했다. 해당 정보지에는 향간에 떠도는 매각설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더불어 최근 레고랜드 사태, 금리 급등 등에 따른 증권사 유동성 우려와 관련해 한양증권도 상당한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더벨에서 한양증권의 올 상반기말 기준 재무제표를 살펴본 결과 이는 사실과는 거리가 먼 주장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가 발표한 증권업 데이터 패키지(Data Package)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올 상반기말 별도기준으로 총 695억원의 우발부채를 지니고 있다. 자기자본 1조 미만의 중소형 하우스 뿐만 아니라 전체 하우스와 비교해봐도 가장 낮다. 지난 1분기(730억원)과 비교해봐도 소폭 감소했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은 14.6%로 작년 상반기(18%)보다 3.4%p 하락했다. 부동산 등을 중심으로 PF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8년 이래 50%를 넘긴 적은 2019년(50.7%)가 유일하다. 작년 한해 동안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은 17.8%다.

한양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부동산 PF와 관련된 우발부채 비율만 본다면,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은 8.8%로 산출된다. 부동산 PF와 관련된 신용공여형 비중이 '0'이다. 자기자본 규모가 5000억원 미만으로 국내 하우스 중 가장 작은 편에 속한다. 직접적인 부동산 PF 투자가 힘든 만큼 주선 영역을 개척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한양증권은 잠재부실 규모가 낮은 우량한 재무구조와 사업 안정성을 갖추고 있어 현재 경영 상황은 양호하다"고 밝혔다.

데이터 출처 : 나이스신용평가

◇매각설도 일축…'주주가치 제고' 노력

한양증권 매각설도 향간에 떠돌고 있다. 증권사 인수를 타진 중인 우리금융지주 등이 유력한 후보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양증권은 이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일축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검토 정도는 했을 수도 있지만 한양증권이 시장에 매물로 올라왔다는 얘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루머를 계기로 한양증권은 보도자료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더 힘쓸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악성 루머 등에 대해 좀 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시장에서 일부 의혹이 발생했을 때와 비교하면 다른 모습이다.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BNK금융지주 김지완 회장 아들이 한양증권으로 이직한 시기부터 한양증권이 매입한 BNK 계열사 채권이 급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때만 하더라도 한양증권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김 회장 아들이 근무 중인 대체투자센터 업무가 부동산 PF 중개 등인 점을 고려하면 채권 발행과는 전혀 무관하기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더벨을 비롯한 일부 언론에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이번처럼 공식적인 절차를 밟지는 않았다.

최근 1년간 증권업 전반의 침체기와 맞물려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을 한양증권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루머가 퍼졌던 19일을 기점으로 주가가 약 5% 떨어졌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추가적인 하락은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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