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의 민간 모펀드, 시장 반응 '미지근' 짧은 결성 시한·낮은 출자비중 등 걸림돌, 경쟁률 낮은 듯
임효정 기자공개 2022-11-11 07:58:5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0일 10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혁신성장뉴딜펀드의 출자사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민간모펀드에 대한 시장 반응이 신통치 않다. 올해 진행된 출자사업에 운용사들이 대거 몰린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정부재정과 산업은행의 출자 비중이 30%로 높지 않은 데다 내년 4월까지 결성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부담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이르면 다음주 초 혁신성장뉴딜펀드 2차 출자사업의 최종 위탁운용사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재정모펀드의 민간운용사로 한화자산운용이 선정된 지 8개월 만에 위탁 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하는 셈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제안서를 제출한 하우스는 물론 1차 심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이번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부터 혁신성장뉴딜펀드의 주관을 맡고 있는 한국성장금융이 진행 경과를 공지해온 것과는 달랐다. 순수 민간운용사에 맡긴 만큼 자율성을 부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비공개로 이뤄진 이번 출자사업의 경쟁률은 예상보다 낮았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적게는 경쟁률이 2대 1 수준인 분야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출자기관들이 보수적 기조로 돌아서면서 운용사들의 펀드레이징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시장 분위기와는 상반된 결과다.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내년 4월까지 펀드 결성을 마무리 해야하는 부담이 낮은 경쟁률의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출자금은 기존 펀드에 매칭시키는 자금이 아니다. 민간모펀드를 앵커LP로 두고 매칭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펀드레이징 부담은 더 큰 실정이다.
출자비중도 상대적으로 낮다. 기업투자 분야에서 최종 운용사 자격이 주어지는 PE는 한 곳이다. 정부재정(168억원)과 산업은행(132억원) 출자액은 모두 300억원이다. 출자비중 30%로, 추가로 700억원의 자금을 모아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는 구조다. 지난해 1000억원 규모로 결성하는 펀드에 정책출자 비중이 40%였던 것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한화자산운용 역시 펀드 결성 가능성이 높은 하우스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신생PE의 참여가 저조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자펀드 결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관사인 한화자산운용의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혁신성장뉴딜펀드는 지난해 시작해 2025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초 진행된 모펀드 운용기관 선정 작업에서 최종 위탁 운용사로 선발돼 이번 출자사업의 주관업무를 맡았다. 정부가 나서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운용기관 입장에서는 훈장처럼 명예로운 타이틀이기도 하다.
한화자산운용이 주관하는 이번 출자사업에는 정부재정 1500억원이 투입된다. 재정과 별도로 산업은행에서도 119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8000억원의 자펀드를 결성하는 게 목표다. 기업투자 분야에서 PE 1곳, VC 2곳 등 총 3곳, 인프라투자 분야에서 4곳의 운용사가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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