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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펀드 운용사, '돈보다 명예' 메리트 크다 관리보수 50bp 이내 설정, '최초 타이틀' 이점도

임효정 기자공개 2022-02-21 08:19:52

[편집자주]

2차년도 뉴딜펀드 출자사업이 닻을 올렸다. 올해 눈에 띄는 점은 민간 모펀드의 등장이다. 한국성장금융이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운용해온 모펀드 외에 또 하나의 그릇이 마련될 예정이다. 한국성장금융과 경쟁할 민간 운용사의 책임은 막중하다. 성과에 따라 향후 판도도 흔들 수 있다. 더벨은 민간 모펀드의 등장 배경과 시장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8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책형 뉴딜펀드의 모펀드를 주관할 운용사는 관리보수 수령과 관련해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존속기간 동안 관리보수만 받거나, 관리보수와 함께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이다. 다만 보수율이 시장의 예상보다 높지 않다는 점에서 '재정 모펀드 운용사'란 명예를 추구하는 하우스 중심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정책형 뉴딜펀드의 모펀드 운용사 공고를 통해 보수율을 공개했다. 공고에 제시한 두 가지 체계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해 해당 범위 내에서 제안하는 방식이다.

첫 번째 안은 관리보수만 지급하는 체계다. 관리보수율은 0.5% 이내로 설정했다. 결성일로부터 2년간 약정액 가운데 50bp를 받으며, 2년 후에는 순자산총액(NAV)에서 미투자자산을 제외한 기준으로 지급하는 방안이다. 2년 후부터는 사실상 보수액이 절반가까이 줄어드는 구조다.

약정액 1500억원으로 단순 계산할 경우 펀드 결성 후 2년간은 0.05%에 해당하는 7억5000만원의 관리보수가 지급된다. 이후에는 3억~4억원대 보수를 받게 될 전망이다.

두 번째 안은 관리보수와 함께 성과보수를 받는 구조다. 성과보수가 포함된 만큼 관리보수는 첫 번째 안보다 보수율은 낮고 기준도 차이가 있다. 보수율은 0.4% 이내이며, 결성일로부터 1년간만 약정액 기준으로 책정된다. 이후부터는 순자산총액에서 미투자자산을 제외한 기준으로 지급하면서 1년 후부터 손에 쥐는 보수액은 줄어들게 된다. 대신 기준수익률 초과수익의 10% 이내에서 성과보수를 받는 안을 제안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모펀드의 존속기간은 펀드 설정일로부터 25년 이내다. 통상 자펀드가 결성 이후 10년 이내에 청산하는 것을 감안하면 모펀드 존속기간 역시 이와 유사할 전망이다. 관리보수 지급기간 역시 이와 동일하게 10년간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모펀드 운용에 있어서 별도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체감하는 관리보수는 더 낮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공고에 따르면 모펀드를 운용하기 위해선 핵심운용인력 2인 이상 참여해야 한다. 운용 전략, 운용인력의 경력 등을 감안해 적정 수준의 인원으로 제안할 수 있다.

다만 내년에도 운용사 자격을 따낼 경우 연간 가져가는 보수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올해 뽑힌 운용사는 내년 재정 모펀드 운용사 선정 시 가점이 부여된다. 운용사 성과 평가가 좋을 경우 내년에도 주관 자격을 따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매년 손에 쥐는 관리보수도 늘어나게 된다.

시장에서는 보수가 예상보다 높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모펀드 운용사 지원 여부는 위상을 통해 얻는 가치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란 의견이다. 재정 모펀드를 맡는 데 따른 명예에 오히려 큰 메리트가 있다는 얘기다.

정책형 뉴딜펀드는 정부가 나서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운용기관 입장에서는 훈장처럼 명예로운 타이틀이다. 뉴딜펀드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후 처음으로 민간 운용사를 뽑는 자리인 만큼 시장의 주목도도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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