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꾼 카카오 커머스CIC, 사업 중요성 UP 양호철·이효진 공동 대표 체제 전환, 커머스 성장 따라 존재감 달라지나
김슬기 기자공개 2022-10-31 13:06:53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7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 내 커머스 사내독립기업(CIC·Company-In-Company)이 새로운 공동대표 체제를 꾸렸다. 카카오 커머스 사업은 2018년 12월 분사 후 2021년 9월 다시 본사와 합병하는 등 지배구조 변화가 많았다. 올해 8월에는 다시 CIC 형태를 가져가기로 하면서 사업의 독립성을 보장해줬다.카카오 커머스 사업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이뤄져 수익성이 우수하다. 다만 최근 경기 둔화에 따라 커머스 사업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새로운 공동대표를 선임하면서 분위기를 반전하고 성장세를 가져가겠다는 구상이다. 또 커머스가 핵심사업인만큼 이번에 선임된 대표들의 경우 공동체 내에서의 영향력도 커질 수 있다.
◇ 카카오식 커머스 사업, 내부 적임자 찾았다
카카오는 최근 이효진 커머스CIC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양호철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커머스CIC 공동대표에 선임했다. 카카오 측은 "두 대표는 카카오 커머스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은 물론이고, 재무, 기술 전반 등 커머스 사업에 필요한 분야를 두루 거쳤다는 점에서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커머스 사업은 조직 변화가 컸다. 카카오 쇼핑사업부가 2018년 12월 분사하면서 카카오커머스 독립법인이 됐다. 하지만 분사 3년만인 2021년 9월에 카카오에 재흡수합병됐다. 합병 후 잠시 CIC 형태를 유지하다가 올 1월 커머스 사업부로 개편됐으나 지난 8월 다시 CIC 체제로 전환됐다.
CIC의 경우 사내조직이긴 하지만 별도 독립법인과 같은 기능을 하는만큼 독립성과 자율성을 가진다. 이커머스 시장의 변화가 큰 만큼 카카오는 이에 맞는 경영 제반과 보상 체계 등을 갖추기 위해 다시 CIC 형태를 선택한 것이다. 이 때문에 CIC는 카카오 대표와 별도로 사업 대표를 가져간다.
◇ 홍은택·남궁훈 거쳐간 커머스CIC, 차기 리더군으로 떠오를까
카카오 내에서 커머스 사업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카카오는 경쟁사인 네이버에 비해 이커머스 시장 내 점유율이나 규모는 적지만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다. 커머스CIC는 톡비즈 내 거래형으로 묶이는 △선물하기 △톡스토어 △톡딜 △카카오쇼핑 라이브 △메이커스(주문형 생산플랫폼) 등을 담당한다.
과거 카카오커머스 별도법인의 수익성을 보면 2019년 영업이익률 25.6%, 2020년 27.8%였다. 지난해에는 카카오로 흡수합병되면서 커머스 실적을 분리해서 보기는 쉽지 않으나 수익성은 20%대 후반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 별도 이익율은 2019년 13%, 2020년 16.9%였고 카카오커머스 합병 후인 2021년 18.8%, 올 상반기 21.8%까지 올라갔다.
카카오 전체의 수익성을 담당하는만큼 해당 조직 내 대표도 중량감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카카오커머스 별도법인으로 분리됐을 때는 현재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법인을 이끌었고 흡수합병된 후에도 CIC 대표를 맡았다. 올 8월 CIC체제로 전환된 후에는 남궁훈 전 대표가 CIC대표도 겸했다. 조직 내 중요도가 그만큼 컸던 것이다.
앞으로 이효진·양호철 커머스 CIC 공동대표의 성과에 따라 향후 이들이 공동체에서 맡는 역할도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홍 대표는 그간 커머스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소셜임팩트 부회장,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센터장, 카카오 본사 대표까지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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